폐렴 입국자 루트는 '우한→상해→김포'…하늘길 비상(종합)

기사등록 2020/01/24 18:33:15

두 번째 확진자는 55세 한국인 남성

지난 22일 저녁 7시5분 FM823편 이용

50대 남성, 우한→상하이→김포 귀국

귀국때 발열·인후통…능동감시 분류

지난 19일 현지 의료기관 방문 파악

전국 7개 국제공항 검역강화 목소리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국내에서 두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번째 확진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22일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돼 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한국공항공사(공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중국 우한시를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해 지난 22일 저녁 7시5분 상하이항공 FM823편으로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귀국 당시 검역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고, 다음날인 23일 보건소 선별진료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능동감시는 지역 보건소가 역학조사 실시일로부터 1일째, 2일째, 7일째 되는 날 유선 연락해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시에 근무 중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화난 해산물시장 등은 방문한 적이 없었으나, 같이 근무하는 동료(현지 중국인 직원)가 감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현재까지 두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69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56명은 항공기 내에서 환자와 인접한 승객으로 알려졌으며 공항 내 직원 4명과 자택 이동 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으로 질본은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간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출발해 상하이를 거쳐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는 점에서 김해, 제주 등 7개 국제공항(인천 제외)에도 검역 및 방역체계를 강화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사가 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 중 양양국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국제공항(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에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가 운행중이기 때문에 제 3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7개 국제공항에서는 입국장 검역대에 열화상카메라 등으로만 검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실시하는 게이트 검역(공항 주기장 앞에서 실시하는 검역)등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우한과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이라는게 질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중국)우한 직항 노선에 대해서만 게이트 검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국제공항에서 발열검역은 모두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확진환자도 공항에서 능동감시자로 선별돼 격리된 상황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는 현재 2명이며 이외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일 오전 9시 기준 25명으로 전날 21명보다 4명 늘었으나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명돼 지금은 격리 해제됐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사람이다.

한편 공사는 전국공항에 우한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본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공항 내부의 특별방역 등을 실시하고 밝혔다. 또한 중국어 통역지원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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