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권자 "투표지 기표 실수"…손가락 절단

기사등록 2019/04/19 17:15:43

9억명 참여하는 세계 최대 선거…5월19일까지 진행

【서울=뉴시스】인도의 한 유권자가 18일(현지시간) 투표지 기표 실수를 한 것을 알고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사진은 BBC의 관련 보도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2019.04.19
【서울=뉴시스】인도의 한 유권자가 18일(현지시간) 투표지 기표 실수를 한 것을 알고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했다. 사진은 BBC의 관련 보도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2019.04.19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9억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인도 총선이 지난 11일부터 전국을 돌며 순차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 유권자가 투표지에 실수로 잘못 기표한 사실을 알고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

18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사는 파완 쿠마르는 이날 투표장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자신이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에 투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마르는 "코끼리에 투표하고 싶었지만 실수로 꽃에 투표했다"고 자책하며 잉크가 묻혀있는 자신의 왼쪽 집게손가락을 잘랐다.

인도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문자를 읽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배려해 기표지에 정당별로 상징 이미지를 같이 표기해뒀다.

쿠마르는 야권 진영의 지역 정당인 대중사회당(BSP)을 상징하는 코끼리에 투표하고자 했으나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 상징인 꽃에 기표했다는 것이다.

인도 총선에서는 지역 정당과 정당간 연합이 많아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인도 총선은 인도 전역 100만개의 선거구에서 오는 5월19일까지 7차례에 나뉘어 실시되며 5월23일 일제히 개표가 시작된다. 쿠마르가 이날 투표한 것은 2차 총선에 해당한다.

이번 총선은 9억명에 달하는 18살 이상 유권자들이 참여해 세계 최대 선거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14년 총선 때는 66%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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