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탈락 "불황에 겹친 큰 충격"

기사등록 2019/02/11 19:09:22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가 2032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도시 선정에 실패했다.

 1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11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어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도시 결정 투표결과, 서울시는 총 유효투표수 49표 중 34표를 얻어 부산시를 제치고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됐다.
 
부산은 당초 평양과 공동으로 2031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부산시는 물론이고 부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시민 사회 단체들은 이 같은 부산시의 탈락 소식을 전해 듣고 허탈감에 빠졌다. 장기화된 조선경기 불황과 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부산지역 경제 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대한민국은 여전히 서울, 수도권 공화국”이라며 “기회의 독점은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산시의 유치신청 도시 경쟁에서 탈락한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 했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심의를 앞두고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부산 공동유치' 제안서를 발표하는 등 배수진을 쳐 주목을 끌기도 했으나 이마저 채택되지 못했다.

 오 시장은 “2032년 하계올림픽의 부산-서울 공동 개최는 기회의 공정이라는 가치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결정일 뿐만 아니라 부산-서울과 북측의 도시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진정한 한반도평화 올림픽은 인류전체 공동번영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대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데 이런 가치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도 “부산시가 세계도시로 부상할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걸었는데 유치도시 선정에 실패해 더 큰 상실감을 안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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