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교육청·3개 출연연, 고교학점제 공동추진체계 구성

기사등록 2019/02/11 12:00:00

연구·선도학교 3배 이상↑…제도개선·우수사례 발굴 지원

교육력 제고에 660억 지원…수강신청·공간개편 기반 조성

고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정규과정으로 편성 추진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중앙추진단을 꾸려 고교학점제 실행을 위한 추진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2019.02.11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중앙추진단을 꾸려 고교학점제 실행을 위한 추진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2019.02.11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고교학점제가 내년 마이스터고에 이어 2025년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힘을 합쳐 추진동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교육부는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과 중앙추진단을 꾸려 고교학점제 실행을 위한 추진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중앙추진단은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해 교육프로그램과 교사 역량, 학교 공간, 온라인 교육과정 등 기반 조성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앙추진단 공동단장 5명…지원센터 3곳으로 늘려

중앙추진단은 현장 중심 네트워크 구축, 연구·선도학교 확대, 일반고 학점제 도입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교육청 대표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성기선 평가원장, 반상진 개발원장, 나영선 직능원장이 공동단장을 맡는다.

특히 중앙추진단은 오는 13일 세종시 밸류호텔에서 열리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연수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직접 듣기로 했다.

교육부는 작년 8월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통해 2022년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부분 도입하고, 2025년 전 과목 성취평가제 적용을 확대해 본격 실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2020년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 수립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연구·선도학교 운영 성과 등을 바탕으로 현장 동력을 결집하고 제도 개선 및 보완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구학교 학생 2894명과 교사 83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70%와 교사 76%가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지원기관 합동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사항을 협의하는 등 향후 학점제 기반 마련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평가원이 담당하던 고교학점제지원센터는 3개 출연연으로 확대한다. 평가원은 교육과정과 평가 제도 개선 연구 및 선도학교 운영을 집중 지원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원과 시설 관련 제도 개선 연구와 일반고 대상 학점제 도입을 지원한다. 직능원은 2020년도 직업계고 학점제 우선 도입을 지원한다.

연구·선도학교 협의회 제도 개선이나 현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직접 전달하고, 연구학교 간 학습공동체를 연결해 사례공유 또는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운영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개교는 올해 354곳으로 늘어났다. 연구학교는 일반계고 33곳과 직업계고 15곳, 선도학교는 일반계고 178곳과 직업계고 74곳이 신규 선정됐다.

올해 연구학교는 일반계고 64곳과 직업계고 38곳이다. 이들은 3년간 매년 4000~5000만원을 지원받아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맞춤형 학습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선도학교는 일반계고 178개교와 직업계고 74개교로, 3년간 매년 2000~2500만원을 지원해 교육과정 다양화 및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해 나가게 된다.

◇'고교 교육 대전환' 기반 다지기 역점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앞서 온라인 수강신청시스템과 교사 역량 제고, 학교 공간 개편 등 기반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우선 2020년 상반기 개통되는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프로그램 기능을 개선해 추후 제도 도입과 함께 학사 지원 통합창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직업계고의 경우 학과 내 관심분야의 전공코스를 심층적으로 이수하는 전공심화형과 관심 있는 타 학과 과목을 선택 이수하는 전공융합형 등 학점제 교육과정 모형을 구체화하고, 3학년 2학기는 사회진출을 위한 '전환학기'로 학점을 이수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일반고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예산으로 약 660억원을 투입한다. 일반고 학생 대상 진로·학습설계 지도를 내실화하고, 학생 학부모 대상 고교학점제 설명회를 연다.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 확대 등 학습경로도 다양화한다.

모든 교육청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을 완료할 수 있게 추진하고, 고교학점제 실행에 대비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도록 지원한다.

거점으로서 교육과정 협력지구를 구축할 교과중점학교는 지난해 163개교 규모였으나 올해 226개교로 늘린다.

교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원연수도 확대한다. 교장 연수를 통해 학점제형 학교 문화와 민주적 리더십 함양을 지원하고, 학생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소인수 선택 과목 직무 연수 등을 실시한다. 대학원과 연계한 미래교육 전문가 양성 연수과정을 올해 신설한다.

학교 환경도 고교학점제에 맞게 조성한다. 올해 교과교실제 도입 학교는 기존 교과중심공간 휴식·자율공간을 비롯해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한 공간, 도서관의 학습공간으로 변화시켜나가기로 했다.

각계각층 인사 200여 명으로 전국 단위 고교학점제 지원단을 구성해, 학점제에 대한 인식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을 공유해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열었던 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와 '전국 순회 정책공감콘서트'를 개최하는 한편, 고교학점제 홈페이지(www.hscredit.kr) 기능을 강화해 자세한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교육청·지원기관 등이 밀접하게 협력해 학교 현장과 함께 제도 도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국민들이 새로운 제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보다 희망과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 공감을 얻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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