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TV 생방송 무장침입 수사 수아레스 검사, 총맞아 피살

[키토(에콰도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주 에콰도르 생방송 중이던 공영 TV 채널 세트장에 무장 침입, 총격을 가하며 앵커들을 인질로 잡은 극단적 공격을 수사하던 에콰도르의 한 검사가 17일(현지시간) 에콰도르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과야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다이애나 살라자르 에콰도르 법무장관은 "과거 다른 많은 고위층 수사를 담당했던 세사르 수아레스 검사가 차량 운전 중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X(옛 트위터)에 "조직범죄 집단, 범죄자, 테러리스트들은 사회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C TV의 무장 침입으로 가해자 13명이 체포됐으며,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마약 밀매 및 살인, 기타 범죄 급증 속에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에 빠졌다"고 선언했다.

숨진 수아레스 검사는 판사, 검사, 경찰관, 고위 관료들로부터 호의적 대우를 받은 에콰도르 마약왕과 관련된 메타스타시스 사건도 담당했었다.

에콰도르 경찰은 수아레스 검사 살해에 책임있는 자들을 반드시 찾아 범법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악명높은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호세 아돌포 마키아스 비야마르가 이달 초 복역하던 감방에서 실종, 탈옥한 것으로 간주된 이후 경찰 여러 명이 납치되는 등 일련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수아레스 검사 피살 사건까지 발생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갱단 두목의 탈옥으로 에콰도르 정부는 교도소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로 인해 과야킬에서의 TV 방송국 무장 침입 공격을 포함해 에콰도르 전역에서 최소 30건의 공격이 일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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