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따뜻한 동행 경기119' 두 번째 지원 대상 10가구를 선정했다.
25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따뜻한 동행 경기119'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자발적 참여로 매일 119원을 적립, 기금을 마련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해 10개월 동안 약 1억8000만 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번에 선정된 10가구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장애를 겪고 있는 가구 6가구와 기초생활 수급 화재피해 도민 4가구 등으로 가구당 200만~400만 원씩 모두 3000만 원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의정부시 가능동에 거주 A(80)씨는 지난해 1월 화재로 주택 내외부가 소실되고, 이 불로 지체 장애를 앓던 50대 딸을 잃기도 했다. 현재는 지인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해 뇌 경색 반신불수인 부인을 부양하는 등 경제활동이 불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B(11)군은 갑작스런 병으로 아버지와 첫째 형제를 잃었다. B군은 어머니와 형, 남동생과 살면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는 데다 B군을 비롯한 이들 형제는 모두 장애를 앓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번 지원대상자에는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지적장애가 심한 중국 출신 C(20)씨와 주택화재로 소훼된 주택을 수리해 일본인 부인과 두 자녀를 양육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천 거주 D(55)씨 등 다문화 가구 2가구도 포함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벌써 20가구를 돕게 됐다"며 "모두 함께 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나눔 실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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