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이상호(42)와 가수 출신 김자연(32)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2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헬스장에서 만났으며, 4년 열애 끝에 부부 연을 맺는다. 개그맨 김준호가 사회를 보고, '유브이'(유세윤·뮤지)와 밴드 '더넛츠' 정이한이 축가를 부른다. 이상호는 6월 결혼 발표 당시 "아내 내가 힘들 때 항상 곁에서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 앞으로 잘 살겠다"고 했다.
이상호는 2006년 쌍둥이 동생 이상민(42)과 KBS 개그맨으로 뽑혔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헬스보이' '풀하우스' 등에 함께 등장해 쌍둥이 개그맨으로 얼굴을 알렸다. 형제는 오디션 '트롯전국체전'(2020~2021)에 출연, 최종 6위를 기록했다.
김자연은 엠넷 오디션 '프로듀스 101'(2016) 출신이다. 2017년 그룹 '1NB'에 합류했지만, 다음해 해체했다. 이후 '우울한가 봄 with 소울스타' '내 손 잡아요' '너란 봄' 등 솔로 앨범을 냈으며,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 중이다.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미즈 비키니 쇼트 1위를 차지했다.
10일 방송한 SBS TV '미운 우리 새끼'에선 이동건이 일주일에 한 번, 딸 로아와 함께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부녀는 주먹밥을 만들었다. 로아는 "이렇게 맛있는 것 처음 먹어본다"며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아빠랑 같이 살고 싶어"라고 바랐다. 이동건은 말문이 막혔고, 한참 뒤 "아빠도 그래"라고 답했다.
로아가 "난 아빠가 아픈 게 싫어"라고 하자, 이동건은 "왜? 못 만나니까? 아빠 눈병 나고 독감 걸리고 그랬지.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로아는 "아빠가 아픈 게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아빠 이거(주먹밥) 먹고 아프지 마"라고 위로했고, 이동건은 "이제 안 아플게"라고 약속했다.
키즈 카페에서 친구 부녀와 논 뒤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이동건이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 로아는 "아빠랑 헤어지니까 속상하다. 나 멀미할 것 같아"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동건은 "왜 속상해? 아빠 다음 주에 또 갈 건데 속상해 하지마"라며 당황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며 이동건 어머니도 눈물을 흘렸다. MC 서장훈은 "여러가지 복잡한 것 같다. 속상하고 아빠랑 헤어지기 싫고 몸도 피곤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동건은 전 부인인 조윤희(41) 집에 도착, 로아를 안아 엘리베이터 앞까지 데려다 줬다. 홀로 차에 탄 뒤 허전함을 느끼며 로아 자리를 바라봤다. 이동건 어머니는 "헤어질 때 가기 싫다고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잘 헤어진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2017)로 인연을 맺었다. 2017년 5월 혼인신고했다.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고 12월 딸 로아를 안았다. 3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