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우크라·폴란드 국경 전격 방문 "협력·우크라 지지"

기사등록 2023/03/23 16:48:19

'우크라 난민·군수품의 교차로' 제슈프 방문

AP "왕족 방문은 정치적 부담 없다는 이점"

[바르샤바=AP/뉴시스]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제공되는 숙박 시설을 방문해 어린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3.23.
[바르샤바=AP/뉴시스]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제공되는 숙박 시설을 방문해 어린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3.23.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22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폴란드를 방문, 주둔 중인 영국군과 폴란드군을 만나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윌리엄 왕세자는 폴란드 동남부 제슈프에 있는 제3여단 영토 방위군 기지를 방문해 "폴란드와 영국 군인들이 중요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 여기 직접 왔다"며 "폴란드인들의 인류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폴란드 국민)은 당신들의 집 뿐만 아니라 마음도 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65km 떨어진 제슈프는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군수품이 모이는 주요한 거점이기도 하다. 윌리엄 왕세자는 "영국과 폴란드는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 양국이 해온 협력으로 이 관계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군사 장비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어 윌리엄 왕세자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온 난민 300명을 수용 중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숙박 시설로 이동해 "인도주의적 대응을 직접 확인하고, 폴란드 지역 사회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윌리엄 왕세자의 폴란드 방문은 지난 2017년 아내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빈과 함께 이곳을 찾은 후 처음이다. AP통신은 영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지만, 윌리엄 왕자와 같은 고위 왕족은 정치적 부담 없이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전선의 방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온 국가 중 하나다. 영국은 폴란드와 발트 3국에 군대를 파견하고 우크라이나에 23억 파운드(약 3조6319억) 이상의 군사 원조를 제공했다. 아울러 2억 2000만 파운드(약 3473억 9980만 원)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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