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아일랜드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위반…3812억원 벌금

기사등록 2022/11/29 19:31:21

[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2021년 10월28일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앞을 자동차 1대가 지나가고 있다. 아일랜드 규제당국이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에 유럽연합(EU) 엄격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2억6500만 유로(약 38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2022.11.29
[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2021년 10월28일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앞을 자동차 1대가 지나가고 있다. 아일랜드 규제당국이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에 유럽연합(EU) 엄격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2억6500만 유로(약 38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2022.11.29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일랜드 규제당국이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에 유럽연합(EU) 엄격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2억6500만 유로(약 38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메타 플랫폼이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조직적 조치를 요구하는 EU의 데이터 보호 규정 일부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해 5억33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온라인에 노출됐다는 뉴스 보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 자료는 해커들을 위한 웹사이트에서 발견됐으며, 100여국 사람들의 이름, 페이스북 ID, 전화번호, 위치,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을 담고 있다.

메타는 검색 및 연락처 가져오기 기능을 사용, 전화번호를 통해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를 사용하여 페이스북에서 데이터를 "스크랩"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2018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실시된 자동 스크래핑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에 "완전히 협력했다"면서 "전화번호를 이용해 이런 식으로 스크랩하는 기능을 제거하는 등 문제가 된 시스템을 변경했다. 허가받지 않은 데이터 스크래핑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의 규칙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벌금과 함께 메타에 '시정조치 범위'도 부과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메타의 대변인은 항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이 결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9월에도 메타가 소유한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개인정보를 잘못 처리한 것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4억5500만 유로(약 626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메타는 지난 3월에도 12건의 데이터를 침해하는 알림을 한 혐의로 1700만 유로(약 234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메타의 채팅 서비스 왓스앱이 다른 메타 기업과 사람들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2억2500만 유로(약 3097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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