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증권포럼]김형기 대표 "증권사 위기, 구조적 문제 개선 필요"

기사등록 2022/11/24 09:28:42

최종수정 2022/11/28 11:41:46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는 24일 오전 9시 '증권사 유동성 위기, 해법은'을 주제로 온라인 증권포럼을 개최했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자본시장의 꽃, 많은 인재들이 활동하고 싶어하는 무대인 주식시장은 항상 변수와 변수가 만들어내는 파고 속에서 정보와 지식, 지혜를 총동원해 합리적인 결정을 찾아가는 치열한 격전장"이라며 "이 주식시장의 핵심 관문을 책임지고 있는 증권사는 지난해말까지도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시기'를 누렸으나 올해들어 상황이 급변하면서 몹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의 현상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코로나 위협까지 겹치며 13년 가량 지속된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의 결과물"이라며 "언젠가는 조정해야 할 과잉 유동성 부작용이 드디어 현실화한 것이라고 읽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근본적인 의문점이 생긴다"며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왜 사전에 치밀하게 대응하지 못할까, 다가오는 위기의 본질, 실체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한 것인가, 알더라도 대응 시기를 차일피일 미뤘던 것인가, 위기 속의 틈새를 찾아낼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인가 등"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현재 증권사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위협요소는 부동산PF 부문"이라며 "이는 저금리 시대 자산운용을 위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투자대상으로, 이 부문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뛰어들었지만 투자 시점과 회수시점에서 계산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는 "2~3년 후 시장 상황을 예측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는 1년 단위로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기업, 증권사들에게는 매우 가혹하거나, 비현실적인 요구로, 안타깝지만 기업이나 증권사 입장에서 현재와 같은 운영방식, 의사 결정으로는 주기적으로 위기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짧게 되돌아 보더라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만사태, 2020년 ELS(주식연계증권) 대량 부실 등등 때도 증권사는 항상 정부의 지원손길에 힘입어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었다"라며 "구조적인 문제라면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매우 어려운 테마이지만 반드시 짚어볼 필요가 있는 주제라고 뉴시스는 판단한다"며 "이번 포럼에선 이 문제를 좀 더 구조적인 차원에서 다뤄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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