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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숭렬전 등 유교건축 사묘·재실 8건 보물 됐다

기사등록 2022/11/24 10:17:27

최종수정 2022/11/24 11: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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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한산성 숭렬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남한산성 숭렬전', '영월 창절사', '영동 세천재' 등 유교건축 8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2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유교건축 문화재들은 사묘, 재실, 정려각 같은 유교건축물이다.

사묘는 선조 혹은 선현의 신주나 영정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이다.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 장만을 하는 장소다. 정려각에는 충신이나 효자에게 임금이 하사한 편액이 걸려 있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다.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목적이었으나 후손 강학 기능을 수행했다. 가문 지위를 높이고 지역 정적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경향과도 관련 깊은 건축물이다.

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건조물 문화재 지정가치 조사 결과, 2019년 누정 문화재 10건, 2020년 서원·향교 20건, 2021년 관아건축 8건을 보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전국 사묘·재실 250여 곳을 조사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번에 유교건축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로 지정된 8건 중 '남한산성 숭렬전'은 병자호란을 당해 임금이 남한산성에 머물면서 백제시조 온조왕에 대해 제사를 지낸 일을 계기로 1638년 세워진 사묘다.

1661년 현위치로 옮겨진 후 정조 때 '숭렬전'이란 명칭이 내려졌다. 다른 역대 시조묘에게 올리는 격식을 따라 제사를 거행하면서 현위치를 지키고 있다.

문화재청은 "창건 사실이 문헌을 통해 증빙되고, 17세기 이건 뒤 지은 건물이 현재 원위치에 있으며 제향이 계승돼 역사적, 문화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간결하고 절제된 건축 형식과 구조는 17세기 건립된 조선시대 사묘의 전형을 따르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로도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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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월 창절사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685년 사육신 등 충신 10명의 제향을 위해 건립된 '영월 창절사'는 1705년 현 위치로 이건됐다.

사당에 비해 규모가 크다. 사당 외에 유생들이 모여 학문하는 강당, 동서재, 배견루가 있어, 일반 조선시대 서원처럼 구성됐다.

인근 영월장릉과 함께 영월에 단종 관련 역사 사실을 기반으로 건립됐다. 건축물에 남은 익공 형태가 18세기 건축적 특징을 반영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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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동 세천재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 세천재'는 충주박씨 황간파 박세필이 1691에 처음 지은 재실이다. 그의 부친인 박지찬과 아들 박수소까지 3대를 제향하는 공간이자 후손들의 강학을 위한 공간이다.

광복 후에도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했고, 초대 부통령 이시영이 시국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충청지역 대표 재실 건축의 전형성과 지역성을 보존하고 있다. 창건 당시 건축 부재를 포함해 간결한 평면 구성과 장식을 하고 있어 영동지역 유교문화 연구와 조선 중기 후 향촌사회 변동, 건축형식 변화 추적에 중요한 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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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 (사진=문화재청 제공)2 022.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은 여산송씨 문중의 송대립과 그 아들 송침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전공을 세우고 순절한 것을 기려 조정에서 내려준 정려를 보관하는 건축물이다. 1704년 건립 후, 여러 차례 수리와 정비를 거쳤다.

정려 건축으로서는 드문 화려한 모습이다. 고흥에서 충절인물 다수를 배출한 무반 가문인 여산송씨 가문의 상징적 기념물이자 지역 호국충절을 대표 시설로, 조선후기 국가 통치수단과 지역 향촌사회사 등 당시 시대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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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진 해남윤씨 추원당'은 해남윤씨 10세 윤사보와 11세 윤경 부자를 모시는 재실이다. 1649년 무렵 윤선도의 주도로 창건된 이래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다.

내부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마루가 넓게 꾸며졌다. 수준 높은 목수의 기술력과 독창적 건축기법을 보여준다. 조선 중기 후 지역에서 전개된 향촌과 문중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교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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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진 해남윤씨 영모당'은 해남윤씨 중시조인 8세 윤광전과 9세 윤단봉, 윤단학 형제 등 세 사람의 신위를 모신 건물로 1737년에 건립되었고, 1813년에 크게 수리됐다.

18세기 지방 건축 양식 이해에 도움을 준다, 전체가 마루방으로 된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강당으로, 우리나라 대표 재실 건축 형식인 강당형의 모범사례라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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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시는 30일 문화재청이 전주 조경묘 정묘(사진) 등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사진=전주시 제공).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조경묘 정묘'는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과 아내의 위패를 봉안하려고 1771년 건립됐다. 이후 현재까지 이력이 분명한 건축물로, 현존하는 사례가 적은 18세기 왕실 사묘다. 지방에 있는데도 창건, 관리, 운영, 제향에 국가가 개입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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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포항 상달암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상달암'은 조선 전기 문신 손소의 묘를 조성할 때 묘소를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목적으로 1484년 중건된 재실이다. 1595년과 1786년에 수리됐다.

ㄱ자형 평면을 갖는 맞배지붕 건물로, 1484년 중건 당시 누마루인 화수루 부분이 덧붙여져 현재 모습을 갖게 됐다. 본채 맞배지붕에 덧댄 가적지붕의 독특한 지붕 구성은 중건 당시 모습으로 판단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

기록과 건축 유구를 통해 재실로 변모한 역사적 전개과정을 알 수 있다. 15세기 건축적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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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 내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내아 건물 '김제 내아'와 통일신라 석탑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도 보물로 지정했다.

1749년 무렵 지어진 '김제 내아'는 조선 후기 지방관의 일상을 고찰할 수 있는 드문 사례다. 지방관아는 동헌과 내아로 이뤄진다. 동헌은 지방관 공적 공간, 내아는 지방관 가족 살림집이다.

ㄷ자형 평면으로 가운데 본채와 좌우 날개채로 구성됐다. 남향인 동헌과 달리 동향으로 지어져 두 영역 간 간섭을 최소화했다.

동헌 쪽 날개채는 사랑채와 같이 구성해 안마당을 보호하면서도 대외적 관계를 고려했다.  반대쪽 날개채에는 안방과 부엌을 둬 살림의 중심으로 삼았다.

대청을 경계로 양쪽 날개채에 내외 개념 적용은 김제 내아의 독특한 공간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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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인 8세기 전반 건립된 높이 5.85m의 석탑이다.

두 탑 모두 상, 하 2층 기단으로 구성됐다. 탑신과 옥개석 각각 석재 1매로 이뤄졌다. 상륜부는 대부분 사라지고 노반석만 남았다.

복원 과정에서 일부 새 부재가 사용됐으나 전체 조영 기법과 양식, 석탑 기초부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할 때, 8세기 전반에 건립돼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과 양식사 흐름 파악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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