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아들 성정체성 존중…'슈룹' 시청률 7%

기사등록 2022/10/23 10:37:13

[서울=뉴시스] '슈륩' 3회. 2022.10.23. (사진 = 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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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언제든 네 진짜 모습이 보고 싶거든. 그림을 펼쳐서 보거라."

중전 화령(김혜수 분)이 아들의 성 정체성을 이해했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극 '슈룹' 3회에서 자녀를 향한 화령의 사랑의 힘이 그려졌다. 화령은 여장을 즐기는 계성대군(유선호 분)이 배동 시험기간만큼 폐전각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당부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계성대군의 비밀을 대비(김해숙 분)에게 닿았다. 중전의 소생들을 못마땅해 온 대비로서는 쾌재나 다름없었다.


이후 화령과 대비의 두뇌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대비는 산책을 핑계로 국왕을 폐전각으로 안내하면서 화령도 동행하게 했다. 화령은 이 자리가 계성대군의 비밀을 만천하에 드러내려는 대비의 계략임을 간파, 동행에서 빠져나와 폐전각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이어 국왕과 대비가 폐전각에 당도하기 전 화령은 한발 앞서 폐전각을 불태워버렸다. 

다시 마주한 중전과 대비는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계성대군의 흉측함을 모두 앞에 공개할 거라는 대비의 냉혈한 면모는 오금이 저릴 정도로 매서웠고, 세자(배인혁 분)가 앓고 있는 혈허궐의 모든 자료를 불태워버린 대비에게 던지는 화령의 뼈 있는 응수는 묵직했다.

가까스로 위기는 잠재웠지만 계성대군의 가슴은 찢기고 있었다. 더욱이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 된 어머니가 말도 없이 그의 세계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이 더없는 상처로 다가왔다.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는 계성대군을 데리고 궐 밖으로 향한 화령은 어느 화실에 멈춰 섰다. 그곳에서 여인으로 변신한 계성대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초상화가 완성됐다. 초상화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밀실에서 처음 비밀을 알았을 당시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던 화령이었지만 그녀는 자신보다 아들 계성대군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남들과 다른 마음을 깨닫고 이를 받아들여야 했을 자식의 지난한 시간들이 화령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초상화를 품에 안고 나온 계성대군을 안아준 화령은 "누구나 마음속에 다른 걸 품기도 한다. 하지만 다 내보이며 살 수는 없어. 언제든 네 진짜 모습이 보고 싶거든 그림을 펼쳐서 보거라"라는 말과 함께 딸이 생기면 주려고 했던 자신의 비녀를 건네주었다. 자식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엄마이기에 감내하는 화령의 용단이 돋보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슈룹' 3회는 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 9.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4%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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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아들 성정체성 존중…'슈룹' 시청률 7%

기사등록 2022/10/23 10:37: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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