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마라도나 36년 한 푸나…월드컵 '마지막 도전'

기사등록 2022/09/23 06:00:00

2022 카타르 월드컵, '불혹' 앞둔 메시 마지막 무대 될 수도

메시 경기력 상승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우승 여부도 주목

[팜플로나=AP/뉴시스]아르헨티나 메시 A매치 첫 5골 폭발. 2022.06.05.
[팜플로나=AP/뉴시스]아르헨티나 메시 A매치 첫 5골 폭발. 2022.06.05.
[서울=뉴시스]한재혁 기자 = 리오넬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재패에 도전한다. 현실적으로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에서 메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오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선라이프 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남은 세 번의 친선전 경기 중 하나다.

메시에게 월드컵은 '아킬레스건'이다.

스페인 라리가 리그 우승 8회, 득점왕 8회에 빛나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에선 유난히 트로피와 인연이 멀었다. 메시는 발롱도르(한 해 가장 활약한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를 7회 수상하면서 축구 역사상 발롱도르 최다 수상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그가 속한팀은 그의 선수생활 내내 리그, 컵대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결과는 달랐다.

긴 선수생활 동안 2021년 코파아메리카에서의 우승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첫 우승이다.

월드컵에선 2006년부터 4회 연속 본선에 나갔지만 끝내 우승하지 못했다. 2014년 월드컵에선 팀은 결승에 진출하고 메시 본인은 득점왕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우승은 독일에 막혀 불발됐다.

[서울=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가 30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아디다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을 의미한다. 사진은 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가 알 릴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처) 2022.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가 30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아디다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알 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을 의미한다. 사진은 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가 알 릴라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처) 2022.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그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이후 4년이 지나면 메시의 나이는 40대에 다다른다. 이번 월드컵이 메시의 마지막 대표팀 커리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대표팀 내 미드필더인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지난 6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나보다는 메시 때문에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때문에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진심이다.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월드컵과 관련된 계약서 조항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시 메시는 계약서에 자국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두 가지 조항을 계약서에 담았다. "경기 출전에 관해서는 공식이든 친선이든 모두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우선권을 가진다"는 조항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스태프들은 파리 생제르맹 시설에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다"는 조항이다.

그의 진심은 최근 경기력에서도 드러난다. 실적이 부진했던 21-22시즌과는 달리 22-23 시즌 들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초 클레르몽 푸트 63과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PSG가 5:0으로 승리하는 데에 일조했다.

패스 정확도는 85%, 결정적 패스 10회, 크로스 정확도 75%, 롱 패스 정확도 100% 등을 기록하며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클럽 통산 공격포인트 1000개까지 완성했다.

이런 메시의 노력에 응하듯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역시 메시를 구심점으로 막강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16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20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2014.6.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16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20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2014.6.16.
지난 5월 볼리비아를 상대로 펼쳐진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10차전이 그 예다. 해당 경기는 아르헨티나에서 1년 반만에 유관중으로 열렸다.

메시는 경기에서 메시는 프로 통산 55번째 해트트릭(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혼자 3골 이상의 득점을 올리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 3골로 A매치 79번째 골을 기록해 77골을 기록한 펠레를 제치고 남미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메시의 다짐은 어떨까. 지난 5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시는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우리 모두 우리의 역할이 무엇이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C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조별 리그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상대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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