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육기관 29곳 '물벼락'…천장 붕괴, 싱크홀까지(종합)

기사등록 2022/08/09 17:56:30

최종수정 2022/08/09 18:04:19

오전 10시30분 서울 17곳, 경기 11곳 등

오후 2시 기준 서울은 25곳으로 피해 늘어

경기 중학교 2곳 등·하교 시간 조정하기도

[수원=뉴시스]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동 수인분당선 매탄권선역 인근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출근길 차량들이 도로 통제로 인해 서행 운행을 하고 있다. 2022.08.09.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동 수인분당선 매탄권선역 인근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출근길 차량들이 도로 통제로 인해 서행 운행을 하고 있다. 2022.08.09.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중부권 집중호우에 서울·경기·강원 지역 학교들이 침수·누수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9일 오후 "오전 10시30분 기준 서울·경기·강원 29개 초중고 및 교육기관에서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대부분 소규모 피해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피해 기관은 서울 17곳, 경기 11곳, 강원 1곳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2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 연천교육지원청 등 시도교육청 소속 기관 1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담장 등 교내로 토사가 유입되는 등 모두 시설 피해였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싱크홀이 발생하거나, 특수학교 지하 운동실이 침수되고 교실 천장 일부가 떨어지거나 승강기가 침수돼 고장난 경우도 있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발생한 싱크홀의 경우 폭 3.5m, 깊이 1.3m 규모로 성인 2~3명이 빠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화장실이 역류하거나, 도서실·급식실·휴게실 등에서 물이 새고 인터넷 통신이 끊어지는 등 폭우로 인한 문제가 속출했다.

경기 소재 중학교 2개교는 구체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학생 안전을 고려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 수원 A중학교, 용인 B중학교 2개교가 등교 시간을 오전 8시50분에서 1시간 늦췄다"며 "이 중 A중은 하교 시간도 1시간 앞당겼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교는 방학 중이거나 기존 학사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23개교와 학생교육원 1곳, 교육지원청 1곳 등 관내 총 25개 교육기관에서 폭우로 인한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현황을 보고한 오전 10시30분 이후 약 3시간30분 만에 피해 사례 8건이 더 보고된 것이다.

교육청은 다만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 중인 관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등 학사운영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300㎜ 이상의 추가 폭우가 예보된 만큼 교육청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추후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께 김규태 서울시부교육감이 축대가 무너진 서울 동작구 한 중학교와 이재민 수용시설이 마련된 강남구 한 중학교를 방문해 상황 점검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날 수도권과 강원 일대에 100~300㎜ 수준의 폭우가 쏟아져 서울 서초·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수해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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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육기관 29곳 '물벼락'…천장 붕괴, 싱크홀까지(종합)

기사등록 2022/08/09 17:56:30 최초수정 2022/08/09 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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