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에 강한 SSG, 후반기 타율 꼴찌에도 승승장구

기사등록 2022/08/09 07:30:00

1점차·2점차 승리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아

후반기 역전승은 1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6대5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08.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6대5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26으로 꼴찌다. 0.316으로 후반기 타율 1위인 KIA 타이거즈와 1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팀 성적은 정반대다.

SSG는 후반기에 치른 14경기에서 10승 4패를 거둬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후반기 승률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SSG는 67승 3무 30패로 2위 LG 트윈스(59승 1무 38패)에 무려 8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팀 타율이 바닥에 머무는데도 승승장구 하는 이유는 박빙인 상황에서 한층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SSG가 올해 거둔 67승 중 1~2점차로 이긴 경기는 절반이 넘는 34승에 달한다. 1점차로 이긴 경기가 21경기, 2점차로 이긴 경기가 13경기였다. 모두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후반기에 거둔 10승 중 7승이 1점차였다.

문승원, 노경은 등 선발 자원들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전반기에 헐거운 모습을 보였던 허리가 탄탄해졌다. 전반기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4.53으로 8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는 2.71로 뚝 떨어졌다.

박빙 승부에서는 불펜이 한층 견고한 모습을 자랑했다. 후반기에 1점차로 이긴 7경기에서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53에 불과했다.

타선도 중요한 상황에는 힘을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투수 노경은이 키움 박준태를 잡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투수 노경은이 키움 박준태를 잡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04. [email protected]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250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불과하지만 역전 주자가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후반기에 역전 주자가 있을 때 SSG의 팀 타율은 0.455에 달한다.

타선과 불펜 모두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강해지다보니 뒷심도 좋아졌다. SSG는 후반기에 7경기를 역전승으로 이겼다.

역전승이 많은데다 1, 2점차의 어려운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짜릿한 승리가 많아지면 선수단 사기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다.

사기는 올랐지만, SSG는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접전을 벌이면서 피로가 쌓였다. SSG는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2점차 이내의 접전을 했고, 3일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특히 불펜 소모가 상당했다. 만 38세의 베테랑 노경은은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일 연속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승부가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주전 야수들도 쉴 수가 없었던 상황이다.

다행히 이틀 휴식이 예정된 상황이다. KBO리그는 오는 주말부터 2연전을 치러 8일 뿐 아니라 9일에도 경기가 없다.

지친 SSG로선 달콤한 휴식이다. 게다가 거듭되는 접전 승리로 팀 분위기도 좋다. 재충전까지 수월하게 마친 SSG는 10~12일 KT 위즈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른 뒤 두산 베어스와 2연전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