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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영우' 불법유통 기승..."K콘텐츠는 무료 인식 큰 문제"

기사등록 2022/08/06 06:05:00

최종수정 2022/08/06 06: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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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DVD (사진 출처=타오바오 캡처) 2022.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중국에서 K-콘텐츠 불법 유통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인기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중국에서 불법 스트리밍에 이어 불법 다운로드까지 이뤄지면서 콘텐츠의 저작권 뿐아니라 출연배우의 초상권도 침해당하고 있다.    

5일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DVD와 영상 파일이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 안팎으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상품에는 '고화질'에 '중국어 자막'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중국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공식 해외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서비스하지 않는 국가다. 이 드라마는 현재 국내에 공식 DVD가 없다. 따라서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DVD나 영상 파일은 불법으로 제작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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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왼쪽)과 우영우 옷D (사진 출처=타오바오 캡처) 2022.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타오바오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포스터, 극 중 우영우가 착용한 옷과 소품을 무단으로 도용한 제품도 팔리고 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에서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불법 유통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 당국의 대응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중국에서 또 몰래 훔쳐보는 불법 유통이 만연하고 있다"며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중국인들끼리 이 드라마에 대한 평점을 매기고 올린 리뷰가 2만건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 '시나'도 중국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 '우영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이용자가 만든 팬 계정은 팔로원 3만여 명에 달했다.

중국의 K 콘텐츠 불법 유통은 끊이지 않고 문제가 되어 왔다. 지난해에도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 '지옥', '킹덤' 등 K 콘텐츠의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학회, 국회의원 홍석준, 정필모 의원은 최근 공동 개최한 '한중 방송영상콘텐츠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세미나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고 합법적 유통 활성화, 한중 문화교류협력특별위원회 구성, 시장 다변화 등 다양한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토론자로 참여한 박성순 배재대 교수는 "합법적 유통이 막혀 발생하는 당장의 손해보다 불법 유통이 만연해 생길 수 있는 ‘한국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의 확산이 더욱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시장에 대한 유통확대를 위한 국내 사업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리스크가 큰 중국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원동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실질적인 인적교류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물적 교류가 발생하기 힘들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한령과 코로나로 인해 중국과의 모든 관계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리커버리’가 아닌 '리셋'의 개념에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이태 저작권해외진흥협회 사무총장은 "해외 저작권 대응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합법적 유통을 확대해 현지의 콘텐츠 홀더가 적극적으로 현지에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라 지적하며, "합법적 유통 활성화와 정책적 침해 대응이 동시에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태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은 "현재의 한중 상황에서 이 문제를 시장 사업자가 알아서 돌파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반민반관의 한중 문화교류협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질서있는 교류의 확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지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과장은 "최근 중국의 콘텐츠 규제가 내용 규제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한한령이 완화되더라도 여러 문제요소가 남아있다"며 "산업적 측면에서 중국 내수시장만을 겨냥하는 협업보다는 중국을 포함하는 시장 다변화에 대한 전략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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