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미사일 日해역 발사에 블링컨 "중대한 확대…미일 강력 연대"

기사등록 2022/08/05 17:12:51

최종수정 2022/08/05 17:50:39

日 EEZ 안에 발사된 中미사일 두고 "중대한 (긴장)확대" 비판

"中, 과잉반응하며 도발…미국은 중국의 행동에 자극 안받아"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미군은 비행, 항해, 작전"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22.08.05.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22.08.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세안 외교장관회의(AMM) 참석 차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발사된 미사일 등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은 "중대한 (긴장) 확대"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은 이번주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 정부를 격분시키면서 전날 시작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와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빌미로 과잉반응을 하고 대만해협 부근에서 도발적인 군사활동을 늘리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취한 위험한 행동에 따라 미국은 일본과 강력한 연대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의 도발적 행동은 중대한 단계적 (긴장) 확대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다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중국에 위기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말해왔다"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평화적이었으며, 이에 대한 그들의 한 일은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동맹국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은 중국의 행동에 자극받지 않을 것이며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미군이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해협을 계속 횡단할 것"이라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이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프놈펜(캄보이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05.
[프놈펜(캄보이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05.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대만 봉쇄를 염두에 둔 중국의 군사훈련 과정에서 일부 미사일이 일본과 가까운 해상으로까지 떨어지자, 대만 뿐만 아니라 일본과도 갈등을 일으키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날 중국군이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일부가 일본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중국군이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과 저장성 연안에서 모두 9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약 350~700㎞를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총 5발은 일본 오키나와현 하테루마섬(波照間島) 남서쪽 일본 EEZ 안쪽에 설정된 중국 훈련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5발 가운데 4발은 대만 본섬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위성은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나머지 4발 중 1발은 일본의 요나구니지마(与那国島) 북북서쪽에 설정된 훈련 해역 내, 일본 EEZ 외부로 낙하했다. 2발은 대만 남서쪽에 설정된 훈련 해역에, 1발은 대만 북부에 설정된 훈련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4발은 모두 중국이 공표한 대로 낙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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