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 7.1 강진에 마닐라도 '흔들'…산사태 우려(종합)

기사등록 2022/07/27 12:58:39

최종수정 2022/07/27 14:19:43

수도에서 300km 떨어진 산악지대 아브라주에서 발생

마닐라 전철 운행 중단하기도…사망자는 보고 안돼

[아브라주(필리핀)=AP/뉴시스] 27일 필리핀 북부 아브라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한 건물이 쓰러져 있다. 2022.07.27
[아브라주(필리핀)=AP/뉴시스] 27일 필리핀 북부 아브라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한 건물이 쓰러져 있다. 2022.07.2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27일 오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8시43분께 루손섬의 산악지대인 아브라주에서 이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USGS은 당초 규모를 6.8로 발표했다가 7.1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은 아브라주의 돌로레스에서 동남쪽으로 11㎞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10㎞다.

돌로레스 인근에는 고층 건물이 흔들리고 건물 유리창이 깨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300㎞ 넘게 떨어져있지만 마닐라에서도 진동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아직까지 사망자 등 인명 피해나 대규모 시설 파손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필리핀 교통당국은 지진이 일어나자 수도권 전철 운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또 상원 의회 건물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나라다.

2013년 10월엔 필리핀 중부 보홀섬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200명 이상이 숨졌다. 또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약 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만 채의 가옥이 무너졌다.

1990년엔 필리핀 북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100km가 넘는 지반이 파열됐다. 당시 지진으로 1200명이 넘게 숨졌고, 마닐라의 여러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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