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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첫 TV토론…보수, '조희연 때리기' 한목소리

기사등록 2022/05/23 13:23:21

최종수정 2022/05/23 16:07:43

기사내용 요약

조희연 자녀 '외고 입학' 두고 "내로남불" 지적
공수처 1호 사건 재판 중…"사퇴하는 게 어떻나"
학력저하, 사교육 부담 주제에도 '조희연 책임론'
조희연 "더 질 높은 공교육으로 K-에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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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희연(왼쪽부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후보들이 법정 정책 토론회에서 청문회장을 방불케 하는 '조희연 때리기'에 몰두했다.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법정 토론회를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주최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열린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 첫 TV 토론회다. 7명의 후보 중 그간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를 획득한 박선영·조영달·조전혁·조희연 후보 총 4명만 행사에 자리했다.

보수 성향인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토론회 초반부터 진보 진영 '원 톱'인 조희연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공약에 대한 검증보다는 세명의 보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직 교육감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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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자리해 있다. 2022.05.23. photo@newsis.com

박선영 후보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분야 토론에서 조희연 후보 자녀들의 외국어고(외고) 입학 문제를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후보 본인의 자사고·외고 폐지 기조와 상충하지 않느냐는 식이었다.

박선영 후보는 조희연 후보를 향해 "당신 아들 둘은 전부 거기(외고)를 나오게 해 놓고 자녀들 졸업하고 나니까 사다리 탁 걷어차서 다른 학부모들 진학 꿈 꾸지 못하게 하겠다는 정책 계속 하겠다는 건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조희연 후보는 "자녀들이 외고를 나온 건 사실 2015년 정도 일이지만 부족한 점 있다면 비판을 경청하겠다"면서도 "옳은 길이라면 옳은 교육방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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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자리해 있다. 2022.05.23. photo@newsis.com

고교학점제가 주제가 된 토론에서 조영달·조전혁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재판을 도마 위에 올렸다.

조영달 후보는 "고교학점제는 교육감의 안정적인 지위가 필수 조건"이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대상 1호로 기소됐고 재판 진행 중인 조희연 후보는 만약 처벌받게 된다면 업무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다. 사퇴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조희연 후보는 "억울하게 해직당한 교사를 교권보호 차원에서 복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조전혁 후보는 "해직교사를 불법 채용하고 교권보호라고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대법원까지 가서 유죄판결 난 사람들을 자기 편이라고 교권 보호로 비화하고 직권남용으로 특채까지 했다. 교육감 자격이 있나"라고 따졌다.

조희연 후보는 "10년이 돼서 공무담임권이 복구된 사람들"이라며 "10년 간 억울하게 아이들 곁을 떠났으면 돌려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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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자리해 있다. 2022.05.23. photo@newsis.com

세 보수 후보들은 마지막 주제 '학력격차' 토론에서도 조희연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최근 불거진 학생들의 학력저하 및 양극화 문제를 조희연 후보의 탓으로 몰았다.

조영달 후보는 "조희연 교육감이 학력저하와 격차를 심하게 만든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코로나 이후에 조 교육감은 어떤 교육적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조희연 후보는 "기초학력 예산을 86억원에서 563억원으로 확장할 정도로 치열한 노력을 해왔다"며 "학교에 3단계 단계별 학습 안전망을 구축하고, 키다리쌤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선영 후보는 "그 엄청난 돈을 어떻게 썼길래 서울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경남보다 높냐"며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썼기 때문 아닌가"라고 물었다. 조전혁 후보는 "8년 동안 노력했음에도 학력이 떨어진 건 조 후보가 무능하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조희연 후보는 "(563억 원 중에는) 초1·초2·중1을 기초학력 집중 보충기간으로 설정해 협력강사를 투입는 부분과 다단계 지원체계, 키다리쌤 사업 등이 있다"며 "시스템은 다양하게 있지만 이 하나하나의 정책을 모아서 어떻게 맞춤형 지원을 이룰 수 있을지가 제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난 사교육비 문제도 '조희연 책임론'이 제기됐다.

박선영 후보는 "최근 3년간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이명박 정부 시절의 7.8배, 박근혜 정부 시절의 4.3배로 늘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자 조희연 후보는 "사교육비가 23조원까지 증가한 것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질 높은 논술형 수업, 외국어 교육 및 방과후 수업을 강화해서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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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자리해 있다. 2022.05.23. photo@newsis.com

네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각자의 소신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희연 후보는 "4차산업혁명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국에서 맞이하는 첫 선거이자 서울 교육의 대전환 시기"라며 "아이들을 책임지고 미래로 이끌 사람은 조희연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박선영 후보는 "준비된 교육감, 능력있고 검증된 교육감은 박선영뿐"이라며 "마음이 통하는 워킹맘 1세대, 체험한 박선영을 믿어 달라"고 요청했다.

조영달 후보는 "조영달의 서울 교육에서 학교는 학부모가 자녀를 보내고 싶은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시민의 선택으로 서울 교육을 조영달과 함께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조전혁 후보는 "조희연 후보는 이념 편향도 모자라서 평양에 수학여행을 보낸다고 한다"며 "조전혁을 지키는 것이 전교조에 대한 승리이며 소중한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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