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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값 급등에 출판계도 비상..."책값 인상 불가피"

기사등록 2022/05/18 05:00:00

최종수정 2022/05/18 06:34:44

기사내용 요약

1만4800원→1만6800원…"제작비 절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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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2022.05.18. shin2ro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갈수록 오르는 종잇값에 출판계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 국제 펄프 가격이 급등, 지난 1일 국내 1·2위 제지기업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종이 가격을 15% 인상하면서다.

출판계에 따르면 책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출판사 대표는 "최대한 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책값만 그대로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책값 올린 출판사 "원자재 가격 올라 어쩔 수 없어"

"1만4800원이었던 책, 1만6800원에 팔 수밖에 없다."

중소 출판사의 경우 지난 4월 제작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책값을 2000원 가량 인상했다. 종잇값뿐만 아니라 잉크비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종잇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가격 인상을 한번 단행했다"며 "이번에 종잇값이 급등했는데 또 가격 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난색을 표했다.

반면 일부 출판사들은 책값 인상만은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책 기획 단계에서부터 비용을 조정하며 제작비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갑자기 책값이 비싸졌다고 느껴지게 하면 안된다는 이유다.

이야기장수 이연실 대표는 "컬러 인쇄나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책 페이지 수를 줄이고 컬러 사진도 덜어냈다"며 "작가들에게도 제작비 문제를 설명하며 300쪽 미만의 책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작가들이 원고를 많이 보내주고 사진 에세이 같은 경우에도 350~400쪽으로 만들기도 했는데 제작비가 올라가다 보니 컬러로 이 정도 분량을 만드는 건 독자들에게 부담이 가는 금액이 된다"고 했다.

문학사상 출판사 관계자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쪽수를 마음대로 줄일 수도 없다"고 했다. "책장 수를 줄이려면 글자를 작게 해야 하는데 최근 노년 독서인구가 늘어나 글자를 크게 인쇄하는 추세에서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는 것.

출판계는 "제작비를 아끼는 것에도 한계는 있다"며 "책이 부실해 보인다는 우려와 종잇값이 계속 오르면 결국 책 가격은 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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