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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양자토론' 고수 이유..'安 견제' '李엔 본전 이상"

기사등록 2022/01/28 06:00:00

최종수정 2022/01/28 10:54:41

기사내용 요약

법원 '양자토론'제동에도 국힘·민주당 평행선
국힘 "31일 양자토론 먼저" 민주당 "4자토론"
野,양자토론 고수…주도권 잡기·면도날 검증
安 차단으로 尹 존재감·주목도 분산 막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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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간 TV토론회 방식을 놓고 거센 공방이 오갔다. 이러한 국민의힘 양자토론 '고수' 방침에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윤 후보는 '밑져야 본전'이란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존재감 부각을 차단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관측이다.

◆법원 '양자토론' 제동에도…국힘·민주당, 팽팽한 기 싸움

법원이 지난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하면서 양자 TV토론에 제동을 걸었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토론회 형식을 놓고 27일 종일 평행선을 달렸다.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에 방송 3사는 26일 여야 4당 후보에 오는 31일이나 내달 3일 양일 중 4자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은 이달 31일 토론회 제안에 응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제3의 장소에서 원래 합의했던 31일에 양자 토론을 열 것을 민주당에 역제안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서 양자 토론을 개최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며 "법원 가처분 결정 취지는 방송사 초청 토론회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간 합의에 의한 토론회 개최는 무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재명과 맞장 토론으로 주도권 잡기·면도날 검증 예고

국민의힘 '양자토론' 고수 방침은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달변가'인 이재명 후보에게 다소 밀릴 수는 있으나 손해 볼 상황은 아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한다는 기존의 소극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재명 후보에 대적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최근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 FC 후원금 뇌물 의혹 등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양자토론회에서 집중적인 공세에 나서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계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자신감에 보여 오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양자TV토론을 통해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지난 13일 오후 오는 설 연휴 전 지상파를 통해 양자 TV토론을 갖기로 합의한 데에 대해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환영의 입장문을 올리면서 "공인으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 대선후보로서 국민 앞에 내놓은 입장과 공약을 검증하려면, 법정 토론 3회로는 부족하단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윤 후보가 양자토론회에 소극적이며 회피하는 느낌을 많이 줬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의힘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후보도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등이 된 만큼 (토론회 구도가) 3대1로 흘러갈까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여론에서 '토론을 피한다' '토론을 잘못해서 피한다' '내용과 알맹이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 때문에 윤 후보가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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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安'…4자 대결시 安 존재감 키워줄 수 있다는 우려 작용

또한 4자 토론회를 진행할 경우, 후보들에 대한 주목도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다양한 '우클릭 정책'을 표방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펼쳐온 안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다자토론회에서) 안 후보로 인해 본인의 존재감과 주목도가 흐려지는 것보다는 이 후보와의 양자토론회를 해서 주목도와 존재감을 키우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안 후보가 돋보일 경우, 안 후보에게 가는 지지가 윤 후보의 표인 만큼 굳이 안 후보에게 판을 깔아줄 이유가 없다는 판단도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7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을 겨냥해 "저와 토론하는 게 무서운 것 같다. 법원의 결정이 있었는데도 그걸 무시한다는 것은 정말 민주주의에서 리더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설 연휴 밥상에 尹·李 1:1 토론회 가능성↑…與 "양자토론 수용"

한편 오는 31일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1:1 토론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박주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토론 콘텐츠단장은 27일 오후에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가 31일 양자 토론을 원한다니 이재명 후보는 이를 수용하고, 4자 토론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후보는) 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방송3사 초청 4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윤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토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제 윤 후보가 31일에 진행될 4자 토론에 참석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4자 토론 참석에 압박을 가했다. 윤 후보 측은 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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