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호주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신경 안쓴다"

기사등록 2021/12/08 22:43:37

"호주, 미국 맹목적으로 추정"…보복 관련 "지켜보라"

[서울=뉴시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6.03
[서울=뉴시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6.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호주가 미국에 이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그어떤 호주 정부 관리도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오든 말든 신경 쓸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또 "호주 정객들이 정치적 사욕에 따라 쇼를 벌이는 것은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주 측의 행보는 올림픽 헌장이 확립한 스포츠 중립의 원칙에 어긋나고 단결을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호주는 전세계 운동선수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립면에 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 정부가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개별 국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음을 드러낸다"면서 "중국은 호주의 행동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하고, 이미 호주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호주에도 보복을 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들 제대로 지켜 보라”고 답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8일(현지시간) 정부 외교관과 정치인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국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모르슨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점을 들며 외교적 보이콧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의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며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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