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서 물고기 먹는 천연기념물 수달 5마리 발견

기사등록 2021/12/07 10:16:19

천안천서 3마리 무리지어 유영하는 모습 포착

"낚시 등 불법행위 강도 높은 관리 필요해"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 이득환(32) 시민이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께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천안천 일원에서 촬영한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달. 2021.12..07 (사진=이득환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 이득환(32) 시민이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께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천안천 일원에서 촬영한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달. 2021.12..07 (사진=이득환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 용곡동 천안천 일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무리 지어다니는 등 5마리가 발견됐다.

7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민 이득환(32)씨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께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천안천 일원에서 수달을 발견해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천안시에 제공했다.

이 씨가 10~20초 동안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한 10개의 동영상과 7개의 사진에는 짝을 이룬 수달 2마리와 3마리가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서 또 다른 수달은 천안천에서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먹는 모습도 보였다.

이 씨는 "운동중 여러 동물 개체가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고 울음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 가까이 가서 보니 수달이었다"며 "당일 상류에 1~2마리, 중간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3마리, 하류에서 식사 중인 1마리 등 총 5마리 이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달이 먹고있는 잉어 크기를 보면 확실히 청정 환경이라 인지된다"며 "용곡천에는 수달뿐만 아니라 두루미 등 많은 개체의 동물을 볼 수 있지만, CCTV 등의 관리체계가 없다 보니 밤마다 낚시 등 불법행위가 지속하는 것 같아 천안시의 강도 높은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안에서는 지난 2018년 생활체육 공원인 천호지에서 수달이 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천호지에서 개체 수는 적지만 수달 배설물과 수달이 먹다 남긴 물고기를 확인했으며, 이곳에 출현하는 수달은 천호지 수역을 반복적 또는 간헐적인 방문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수달의 활동반경이 10㎞임을 고려하면 천호지에 출현하는 수달은 하천의 상·하류 줄기를 따라 어류가 풍부한 천안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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