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이재명 '입법 속도전', 더 강력한 의회독재 선언"

기사등록 2021/11/25 15:22:04

이양수 "소주성·부동산·임대차법 되풀이하나"

"절한 이재명, 입에선 '野 발목' 섬뜩한 말들"

"야당을 국정 파트너 아닌 적대시하는 궤변"

"李, 당이 문제라지만 사실은 李가 더 문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2021.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2021.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측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 당 회의에서 '입법 속도전'을 주문하고 나선 데 대해 "'입법독재'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해 놓고 반성은커녕 또다시 법안 강행을 부추기는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으로 나라 경제를 망쳐놓고, 부동산 정책으로 내집마련 꿈을 앗아가고, 임대차3법으로 전월세 가격을 폭등시켰는데 이런 일들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내 상임위원장단 및 간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주당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국민들께서 야당의 반대 때문에, 또는 부당한 발목잡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주셨다. 책임을 지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자리에서 나와 5초간 큰절을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쇼를 제대로 했다"며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겠다는 이 후보 입에선 '국민들께서 야당의 부당한 발목잡기로 일을 못 한다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줬다'며 섬뜩한 말들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심지어 이 후보는 야당을 '저들'이라고 부르며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적대시했고, 여당의 법안 처리를 '책임 처리'라며 궤변을 늘어놨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식 민주당'이 시작부터 더 강력한 의회독재를 선언한 것"이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민주당을 '김대중식 민주당'으로 지칭한 적이 없었다. 착각과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이 후보에게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기대하는 건 사치일지 모른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를 인정하는 것 자체가 협치의 출발이라는 사실을 이 후보는 알 리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이 후보는 자신은 잘 하는데 민주당이 문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 후보가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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