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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일 사진 떼고 '김정은주의' 정립…金 대역설 사실무근"

기사등록 2021/10/28 18:33:04

기사내용 요약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국정감사
"몸무게 140㎏에서 20㎏ 감량…김정은 대역설 사실무근"
"김정은 티셔츠, 간부들과 맞담배…親인민 이미지 부각"
"김여정, 김정은 대외메신저…지방 돌며 민생동향 보고"
"북한, 코로나 발생 없어…중·러 백신 거부, 화이자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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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박지원(오른쪽)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2021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형중 1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한주홍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40㎏에서 20㎏ 감량했지만 건강한 편으로, 이른바 '김정은 대역설'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파악했다.

국정원은 28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 체중이 2019년 약 140㎏에서 현재 약 20㎏ 가량 감량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또 "김정은 대역설은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건강 상태는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 체적분석과 체중 추정 모델, 얼굴의 피부 트러블을 감지·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초해상도 영상을 국정원이 세밀하게 추적, 분석한 결과라고 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당회의장에 김일성·김정일 사진을 없애고 '김정은주의' 용어를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등 독자적 사상 체계를 정립하려는 움지임도 국정원에 포착됐다.

김 의원은 "북한은 김정은의 친인민적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 '그 정을 따르네'라는 곡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였다"며 "국방발전전망회에서 김정은이 간부와 맥주를 마시며 맞담배를 피는 모습을 노출했고, 김정은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공개된 것도 이런 친인민 이미지 만들기의 연장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아마 그동안 언론에는 안 나왔던 거 같은데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김정은주의를 북한의 독자적 사상체계로 정립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집권 10년을 맞아 김일성주의, 김정일주의와 차별화되는 김정은주의를 독자적으로 정립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국정원에서 확인·보고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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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28일 국정원 청사에서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올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총 70회로 경제 현장 시찰 5회, 군사분야 시찰 8회 등이 포함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가량 증가한 것으로, 특히 상반기에만 당회의를 역대 가장 많은 8회 가량 주재하는 등 내부 결속을 위한 정치행사에 집중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것도 "국정원은 위상에 걸맞은 공식직책이 부여된 거라고 설명했다"며 "(김 부부장이)외교안보 총괄역을 지금 맡고 있고 있다"고 김 의원이 설명했다.

김 부부장이 올해 10차례에 걸쳐 대남·대미 담화문을 발표한 것도 "김정은의 대외메신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 의원은 "김여정의 올해 공개 활동은 총 34회로 작년 17회 대비 급증했다"며 "대남대미 활동을 관장하는 동시에 비공개 지방 방문 등을 통해 민생 동향을 파악해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등 내치를 보좌하는 역할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미 외교전략과 관련해 하 의원은 "그간 신중모드를 벗어나 9월부터 무력시위와 담화전을 하고 있다"며 "이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김성 유엔 주재대사가 미국에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서 9월 말에는 김정은이 직접 미국에 대한 불신감을 표명하며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김정은은 최근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미국은 주적이 아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거라는 메시지도 동시에 발신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대동소이하게 현재 코로나 발생이 없다"고 김 의원이 언급했다. 다만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 백신 대신 미국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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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박지원(오른쪽)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선원 기조실장, 윤형중 1차장, 박지원 국정원장. 2021.10.27. photo@newsis.com
김 의원은 "주로 지원하겠단 게 중국 시노팜인 것 같다. 코백스(COVAX)에서 지원하겠다는 것도 화이자가 아닌 여러 백신이 섞여 있는 거 같다"며 "그런 건 받지 않겠다고 한다. 백신은 무상도 있지만 유상도 협상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주로 관심있는 백신은 화이자다. 중·러·코백스 백신 다 북한에서 거부하고 있다"며 "남북, 북미 간엔 대북 백신 지원 관련 협의는 없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에 관한 북한측 내부 동향에 대해 국정원은 "한미연합훈련 해제, 광물질 수출, 석유수입 허용 등 제재해제 요구, 이런 게 선결조건"이라며 "북한이 이 선결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사견을 전제로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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