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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자국내 미군 주둔 첫 인정…"中 침공시 美 지원할 것"

기사등록 2021/10/28 10:43:21

최종수정 2021/10/28 10:56:42

기사내용 요약

차이잉원 대만 총통 CNN과 단독인터뷰서 밝혀
美 이어 한국·일본·호주 등 지역국에도 도움 촉구
미군 대만 주둔 최초 확인…中 강한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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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AP/뉴시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1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중화민국 수립을 축하하는 쌍십절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27일(현지시간)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만은 중국 동남부 해안에서 약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세계 각국이 함께 수호해야 할 민주주의 등대”라면서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 등 국가들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의 이런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지 엿새 만에 나온 것이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것이고, 지역의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도 미국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고려해 대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일본, 호주 등 지역내 미국의 동맹국들이 대만을 도울 것이라는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 총통은 또 “권위적인 정권(중국)이 팽창하는 성향을 보일 때 민주주의 국가들은 단합해 이에 맞서야 한다”면서 “대만이 그 최전선에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자유를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며 지역의 대부분 국가와 이런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군사적 지원이 없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스스로 방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차이 총통은 특히 미군이 훈련 목적으로 자국 내 주둔해 있다는 사실을 최초 확인해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에서 주둔군을 공식적으로 철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군의 대만 소규모 배치를 암시하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아울러 미군은 작년 초 대만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군인을 훈련시키는 영상을 게시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에 주둔해 있는 미군의 규모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지 않으면서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는 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방력 향상을 위해 미국과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유엔 기구에 참여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엔 체재의 일부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도 그들의 할 말이 있겠지만, 대만의 유엔 기구 가입 여부는 국제사회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독립 지향 성향의 차이잉원은 2016년 취임한 이후 친미 반중 노선을 분명히 해왔다. 대만 총통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고 임기는 4년이기 때문에 차이 총통은 2024년 1월에 총통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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