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유신 "올해 어텀실내악페스티벌, '빛' 희망 전합니다"

기사등록 2021/10/28 18:03:01

지난해 이어 예술감독...올 공연은 3회로 늘려

29일 금호아트홀 연세서 시작

31일까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서 열려

[서울=뉴시스] 첼리스트 박유신. 2021.10.28. (사진 = Jino Park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첼리스트 박유신. 2021.10.28. (사진 = Jino Park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공연 하나를 늘려도 외적인 일이 많더라고요. 예술감독은 행정적인 일까지 포괄적으로 해야 하다 보니, 일이 정말 많이 늘어났어요. 연주자 때는 몰랐던 일들에 대해 알게 되니, 공연 하나하나가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첼리스트 박유신이 올해도 '제3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 2021'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지난 2년간 매년 2회의 공연으로 진행해왔던 페스티벌인데 올해 3회로 공연 횟수를 늘렸다. 29일부터 31일까지 금호아트홀 연세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진다.

뉴시스와 만난 박유신 예술감독은 "연주자로서 보다 예술감독으로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부담이 더 크다"며 "많은 분들을 대표해서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는 것은 그 만큼 고민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을 어렵게 치러냈다.

박 감독은 "최소도 예상했지만 다행히 상황이 좋아져서 공연을 올릴 수 있어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면서 "그 때도 많은 청중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당시엔 내년이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주제는 '빛(LIGHT)'으로 정했다. 2년 가까이 세계적인 전염병의 대유행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희망'이라는 메시지다.

행사 첫날인 29일(금호아트홀 연세)의 주제는 '아메리칸 나이트'다. 코른골드와 조지 거슈인 같은 미국 작곡가, 미국에 장기 체류한 드보르작의 작품들로 구성한다. 왼손으로만 연주해야 한는 코른골드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4중주 모음곡'이 눈길을 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참여해 신선한 해석을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제2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 2020' 현장. 2021.10.28. (사진 = 목프로덕션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제2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 2020' 현장. 2021.10.28. (사진 = 목프로덕션 제공) [email protected]
30일(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은 '헌정'을 소주제로 라흐마니노프, 글리에르, 드보르작과 슈베르트의 작품을 준비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31일(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은 '한 줄기 빛, 마이너(minor)'가 소주제다. 슈포어, 슈트라우스, 쇼스타코비치, 차이콥스키의 단조 곡들을 들려준다.

박유신의 스승인 첼리스트 송영훈,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수석 이지혜, 노부스 콰르텟 멤버들인 김재영과 김영욱, 서울챔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비올리스트 김상진(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비올리스트 이한나, 피아니스트 박종해 등 쟁쟁한 출연진들을 자랑한다.

경희대 음대와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공부한 박유신은 유럽의 다양한 실내악 축제를 접하며 실내악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현재 포항음악제(11월 5일~7일) 음악감독도 동시에 맡고 있어, 국내 실내악의 지경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실내악을 어려워하는 대중이 많은 건 사실이다.

박유신 감독은 "어렵더라도 어떻게 하면 실내악에 많은 분들이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래서 축제는 짧은 시간에 구성이 탄탄한 작품들로 채웠어요. 이렇게 꾸준히 가다보면 실내악이 어렵다는 생각도 차차 변하지 않을까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