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옵신 페스티벌' 29일 개막…스팽베르크 내한 공연

기사등록 2021/10/28 14:07:34

최종수정 2021/10/28 14:08:22

무용·퍼포먼스등 10개국 총 26편 공개

[서울=뉴시스] 마텐 스팽베르크 '휨닝엔'. 2021.10.28. (사진 = Courtesy of the Artist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마텐 스팽베르크 '휨닝엔'. 2021.10.28. (사진 = Courtesy of the Artist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계 동시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제2회 옵신 페스티벌'이 오는 29일부터 문래예술공장, 문화비축기지, 대학로예술극장, 옵/신 스페이스(서촌공간 서로),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다.

무용, 퍼포먼스 등 특정 공연 장르에 갇히지 않은 작품을 소개하는 '다원 예술' 축제다. 10개국 예술가들의 작품 총 26편이 공개된다.

김성희 예술감독은 "우리나라 연극계·무용계가 외국의 흐름과 단절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현대예술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사조들을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제 무용 담론을 이끄는 스웨덴 안무가 마텐 스팽베르크가 초정된 이유다. 스팽베르크는 국내 무용수 8명과 신작 '휨닝엔'을 제작한다. '강둑 대화', '춤추는 공동체'를 통해 한국 관객과도 직접 호흡한다. 노르웨이 안무가 잉그리 픽스달의 '내일의 그림자'도 같은 맥락에서 소개된다.

김 감독은 "스팽베르크가 유행하니까 데려오는 게 아니다"라며 "그는 변방에서 독자적이고 급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와 논쟁하고 작품을 같이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윌리엄 포사이스, 로메오 카스텔루치 등 세계 공연예술계 거목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을 역임, 다원예술을 한국에 안착시킨 공연기획자로 통한다.

이번 행사는 지구적 위기 속 대안 언어를 찾아가는 임고은의 3부작 퍼포먼스 '아키펠라고 맵', 차이밍량의 가상현실(VR) 영화 '폐허',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태국 신예 감독들과 함께 '킥 더 머신 다큐멘터리 콜렉티브'의 '침묵', 홍콩에서 원격으로 자신의 현존을 실험하는 로이스 응의 '현존',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톺아보는 정금형의 '만들기 쇼' 등이 펼쳐진다.

문화역서울 284와 협력한 '가상 정거장'(11월23일~12월5일)에선 호추니엔, 고이즈미 메이로, 서현석, 김희천, 김지선, 김나희 등이 VR, 증강현실(AR), 웹-투어, 사이보그 등 다양한 기술 매체를 경유한 작품을 선보인다.

'옵/신 페스티벌'에서 '옵신'은 '장(scene)으로부터 벗어나다(ob)'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행사는 12월5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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