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美 공급망 자료 제출 요구에 "자율적 요청"

기사등록 2021/10/14 06:09:22

최종수정 2021/10/14 08:15:16

"기업에는 압박…현재로는 자발적 요구"

[워싱턴=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수혁 주미대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다. 2021.10.1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수혁 주미대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다. 2021.10.1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가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상대 자료 제출 요구가 '자율 제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김홍걸 의원의 관련 질의에 "현재는 자율적으로 제출해 달라는 요청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다음 달까지 생산 시스템 및 재고, 매출, 공장 증설 계획 등 공급망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영업 비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에 관한 동향을 묻고, "우리가 미국과 기술 동맹을 하면 윈윈을 해야지, 주는 것보다 받는 게 적은 관계가 돼선 안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사는 이에 "이 부분은 사전에 대사관이나 정부에 통보된 건 없다"라면서도 "이후 의도나 목적을 상세히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공급망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한 순기능을 염두에 둔 것이지, 특수한 정보를 입수해서 활용하려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런 요청이) 기업에는 압박이 되고 있다"라며 "각 기업이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서 그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이 대사는 다만 기업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불이익 여부에 관해서는 "지금 미국의 요구는 현재로는 자발적이라고 얘기한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비밀을 유지하는 고도의 정보는 대기업, 관련 기업이 순순히 호락호락 제출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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