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 사실인가 '김만배 허언' 했나...남욱 "솔직히 저도 몰라"

기사등록 2021/10/13 22:26:36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기사내용 요약

남욱 "김만배씨 거짓말 많이 하는 사람"
金 주장처럼 '허위 녹취' 가능성에 무게
유동규 지분 여부 "김·유만 알고있을 것"

associate_pic4[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검찰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2021.09.29. jtk@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가 13일  "녹취록이 있다니까 녹취록 얘기가 맞는 건지, 김씨가 허언을 했다(는 건지), 솔직히 김만배씨는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만배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했고, 이중 5억원을 줬다는 취지의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제가 그 자리에 없었다. 그리고 누구 주장이 맞는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분 보유 여부에 대해선 "진실은 유동규, 김만배 그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실제 지분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전에는 굳이 알 필요가 없었다"면서도 "지난 2019년 4월에 배당이 나오고 나서 김씨가 직원 월급 280억을 같이 부담하자고 해 싸우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싸우게 되면서) 지분 구조를 확인하게 됐고 등기부등본을 떼어봤더니 김만배씨 지분이 49%, 저는 25% 갖고 있는 걸 알고 있었고, 정영학 회계사가 15.9% 지분 구조를 갖고 있더라"고 했다.

그는 김씨가 자신과의 약속을 계속 번복함에 따라 싸움이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지금 소위 항간에 얘기되는 350억, 실제로 써야 되는 비용들, 아까 말씀드린 직원들의 280억 비용 문제 이런 것들을 저하고 정 회계사한테 최초의 약속과 달리 계속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관련 의혹에 여러 법조인들이 등장한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김씨에게 물어봐야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씨하고 친한 분들인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에게 명목상 드러나지 않는 실질 지분이 있는지에 관해서도 "김씨와 유 전 본부장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외에 공공영역에서 같은 식으로 지분을 가졌다는 인물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약 8000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수사 초기부터 '키맨'으로 지목했지만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검찰은 그가 자진 귀국하지 않는 이상 대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 8일 외교부에 남 변호사 여권을 무효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남 변호사를 찾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남 변호사는 가족들의 신변 문제가 정리되면 곧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관련뉴스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