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신간] 냉장고 안에서 무슨 일이?

기사등록 2021/10/14 07:47:00

[서울=뉴시스]책 '냉장고 안에서 무슨 일이?' (사진 = 스마트베어) 2021.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냉장고 안에서 무슨 일이?' (사진 = 스마트베어) 2021.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일본 아동그림책 작가 우에다 시게코의 '냉장고 안에서 무슨 일이?'(스마트베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의인화된 음식들이 냉장고 속에서 대소동을 벌이는 유쾌한 그림책이다.

치즈를 아주 좋아하는 수지의 생일날, 엄마는 수지를 위해 치즈 요리를 준비한다. 치즈는 여러 음식에 들어가 풍미를 높여 주고,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며 멋지게 활약한다.

생일잔치가 끝나고 엄마는 남은 치즈를 냉장고 안에 넣어 둔다. 치즈는 금방 밖으로 나갈 거라고 철썩같이 믿으며 기다린다. 그런데 다른 음식들이 들어오면서 점점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밀리고 또 밀리고… 결국 냉장고 구석 자리까지 밀려난 치즈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머지 않아 곰팡이가 피어 버린 치즈 좀비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과연 치즈는 냉장고 밖으로 나가 다시 멋지게 활약할 수 있을까.

치즈를 좋아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냉장고 속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깜빡 잊고 지내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은 너무 흔해서 소중함을 모르는 물건일 수도 있고, 너무 소중해서 꽁꽁 숨겨 둔 물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 냉장고 속 치즈처럼 분명 쓰임새 있는 가치를 가진 것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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