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9월 수출물가 10개월 연속 상승

기사등록 2021/10/14 06:00:00

최종수정 2021/10/14 08:09:17

9월 수출물가지수 114.18…전월대비 1.0%↑

수출물가지수, 8년 2개월래 최고

9월 수입물가지수 124.58…전월대비2.4%↑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1.09.09.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제유가가 상승과 원·달러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9월 수출물가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는 114.18(2015=100)로 전월대비 1.0%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수출물가지수는 2013년 7월(114.92) 이후 8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2% 올라 2009년 2월(22.9%) 이후 12년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수출물가지수는 100아래로 내려갔으나 지난 3월 처음으로 100을 넘긴 후 7개월째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이 1169.54로 전월(1143.98원)보다 1.4% 상승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및석유제품(6%), 화학제품(1.4%) 등이 올랐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0.5% 하락하면서 전체 공산품은 1.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6% 상승 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경유가 전월대비 9% 올랐고 벙커C유도 13%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지수도 124.58로 전월대비 2.4% 올라 5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9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2.63달러로 전월(69.50달러)보다 4.5% 상승했다. 수입물가 지수는 2014년 2월(124.6)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8% 상승해 2008년 11월(32%)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산품(5.1%)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4.6% 상승했고, 중간재가 석유및석유제품(5.7%), 제1차금속제품(2.3%)을 중심으로 1.8%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 0.8%, 0.7%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원유 5.3%, 유연탄 9.7%, 천연가스 5.4%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국의 수요가 늘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10월에도 수출입 물가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 팀장은 "10월 들어서도 국제 유가나 원자재가가 상승 흐름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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