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과 94세 화가 김두엽…'지금처럼 그렇게'

기사등록 2021/10/14 06:06:00

[서울=뉴시스]책 '지금처럼 그렇게' (사진 = 북로그컴퍼니) 2021.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지금처럼 그렇게' (사진 = 북로그컴퍼니) 2021.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풀꽃 시인 나태주가 94세 화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시를 엮은 시화집 '지금처럼 그렇게'(북로그컴퍼니)가 출간됐다.

김두엽 할머니는 올 5월 그림 에세이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를 펴내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나태주 시인이 김두엽 할머니의 책에 추천사를 쓰며 시작됐다.

나태주 시인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책장의 끝까지 와, 와, 소리치고 싶다'라고 표현했다.

"그림을 보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렸던 거예요. 두근거림이 있는 그림.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이 바로 그랬어요. 두근거림은 생명이고 사랑이고 꿈이지요."

책의 서문에서 밝힌 나태주 시인의 감상이다. 자꾸만 들뜨는 마음, 나태주 시인은 두근거림을 안고 시를 썼다.

김두엽 할머니는 나태주 시인에게 답가라도 보내듯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그림을 보고 나태주 시인이 쓴 시를 읽었을 땐 정말 신기했어요. 내 머릿속에 있는 걸 그린 것뿐인데, 아, 시인은 이런 걸 느끼는구나, 이렇게 시를 쓰는구나, 놀라웠어요. 내 그림이 시가 될 수 있다니."

이 시화집에는 나태주 시인이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시 31편을 포함해 신작 시, 미발표 시까지 총 76편의 시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 75점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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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과 94세 화가 김두엽…'지금처럼 그렇게'

기사등록 2021/10/14 06:06: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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