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경제 성적, 막판 반전으로 3%대 추락 면할듯"

기사등록 2021/09/29 20:55:23

최종수정 2021/09/29 23:50:16

당초 연율 7%대 분기 성장 전망이 델타 확산에 추락

9월 들어 감염 감소와 함께 소비 다시 살아나

[AP/뉴시스] 미국 테네시 내쉬빌의 9월10일 레스토랑 모습. 관광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테네시 내쉬빌의 9월10일 레스토랑 모습. 관광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유행에 크게 흔들렸던 미국의 3분기(7월~9월) 경제가 델타 위축에 힘입어 막판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2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말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역성장 규모가 3.4%에 그친 채 올해를 맞았고 1분기와 2분기에 연율 6.3% 및 6.6%의 높은 플러스 성적을 거뒀다.

잘하면 올 전체 성장률이 37년 전 1984년도의 7.2%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풀었다. 그러나 전염력 강력한 델타 변이가 감염의 97%를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유행하면서 3분기의 시작인 7월 초 기록되었던 하루 신규감염 1만2000명의 전기간 최저치는 곧 사라졌다.

미국의 하루 감염 규모는 두 달 뒤 16만5000명까지 쉬지 않고 급증했다. 이 두 달 동안 미 경제의 70%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다. 레스토랑 내객과 호텔 숙박 및 비행기 탑승이 다시 찬바람을 맞았고 계획되었던 기업과 학교의 정상 운용이 위협 받았다.

이런 가운데 경기 국면의 급격한 확장 전환에서 비롯됐던 공급망 차질은 지속돼 주요 부품 부족과 구인난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3분기 경제 성적에 대한 전망이 당초 연율 7%대에서 5%대로 하락했다. 심지어 정보분석 업체 IHS 마르키트는 9월 중순에 3.6% 전망치를 내놨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수그러지면서 미국의 하루 감염자 수가 16만명 대에서 현재 11만 명대까지 내려왔다. 이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소비 위축이 바닥을 찍고 다시 살아나는 기운이 감지되었다고 저널 지는 말하고 있다.

레스토랑 내도객 수가 코로나 전인 2019년의 동월과 비교해 8% 적은 데 그쳤고 호텔 객실판매도 63%까지 늘었으며 비행기 여행객도 마찬가지로 반전했다.

9월로 끝나는 3분기 성장률은 한 달 뒤인 10월28일 속보치가 발표된다. 저널 지는 소비 반전 기간이 짧은 탓인지 3%대까지 추락했던 전망치가 어느 정도까지 되튈지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문맥상 최소한 4%대를 예상할 수도 있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신 3분기에 되살아난 좋은 여건들이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라면서 4분기에 이월돼서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4분기 성장률을 6%대 중반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 미 연준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3.3%에서 3.8%로 올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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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경제 성적, 막판 반전으로 3%대 추락 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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