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상생기금 3000억 마련

기사등록 2021/09/14 14:27:14

최종수정 2021/09/14 14:32:39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 전체회의서 상생 방향 결정해 발표

"이른 시일 내 합의된 내용 구체적인 방안 마련해 실행 돌입"

김범수 의장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 버리겠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가 14일 골목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상생안을 내놓았다. 최근 골목상권 침해·사업 문어발 확장 비판이 고조되고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강화되자 서둘러 극약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한다는 각오다.

우선 카카오는 IT혁신과 이용자들의 복리를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카카오 지분 10.59% 보유)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환기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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