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첫 평가전 9-0 대승…철벽 마운드+최주환 3점포

기사등록 2021/07/23 21:28:26

선발 원태인 이어 최원준·차우찬·조상우·오승환 릴레이 무실점 호투

오지환, 2루타 3개 볼넷 2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최주환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1.07.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최주환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첫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신한은행 쏠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9-0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소집 후 처음으로 치르는 평가전이다.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과 선수 확진자 발생 등의 여파로 지난 11일 경기를 끝으로 중단됐다. 이후 열흘 넘게 실전 경기를 갖지 못한 만큼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게 급선무로 꼽혔다.

그러나 실전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대표팀 타자들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찬스를 점수로 연결했다. 투수들도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뒤이어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차우찬(LG 트윈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삼성)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때려냈다. 최주환(SSG 랜더스)이 3점 홈런을 뽑아냈고,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쓸어담았다. 오지환(LG)은 2루타만 3개를 날리면서 볼넷도 2개를 얻어냈다.

대표팀은 1회부터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2루수 내야 안타로 물꼬를 텄다. 김현수(LG)의 몸에 맞는 공으로 연결한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강백호(KT 위즈)가 중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2회에는 4점을 추가했다.

선두 허경민(두산 베어스)이 상무 선발 박윤철에게 볼넷을 골라냈고, 오지환이 가운데 펜스 앞까지 향하는 2루타를 뽑았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까지 볼넷을 얻어내면서 베이스가 가득찼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박해민은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박윤철의 5구째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3루타를 때렸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이정후(키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이후 대표팀의 공격은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3회 1사 1, 2루, 4회 1사 2루, 5회 1사 2루, 6회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7회 침묵을 깼다. 

허경민과 오지환이 상무 다섯 번째 투수 배재환에게 각각 우중간 안타, 볼넷을 빼앗았다. 무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번트로 주자들을 진루시켰다.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두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짧은 플라이였지만 3루 주자 허경민이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최주환이 배재환의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24일 LG 트윈스,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두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진 뒤 26일 '결전의 땅'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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