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4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아직도 시작 못해"

기사등록 2021/07/23 20:18:00

영국 텔레그레프 "불균형 유통 외에도 복잡한 문제들"

북한, 확진자 0명 주장…AZ 백신 부작용 우려로 거부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사진 = 노동신문 갈무리) 2021.06.19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사진 = 노동신문 갈무리) 2021.06.19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 등 4개국은 아직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23일(현지시간) 세계의 백신 수급 불평등을 지적한 기사에서 북한, 에리트레아, 부룬디, 탄자니아 등 4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나라와 함께 백신을 들여오지 못하고 있던 아이티는 지난주 첫 물량을 받았다.

빈곤국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더라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나이지리아, 마다가스카르, 시에라리온, 부르키나파소 등 많은 나라의 접종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1차 접종률만 따졌을 때 이미 성인 인구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5억 회분 넘는 백신이 배포됐지만 물량의 75% 이상이 10개국으로만 몰렸다. 부자나라들에선 가난한 나라보다 62배 많은 접종이 이뤄졌다.

텔레그레프는 백신의 불균형한 유통이 빈곤국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지만 다른 복잡한 문제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일부 국가가 자국 내 상황이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백신 보급을 거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북한이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지만 부작용 우려를 들며 거부한 사례를 들었다.

북한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터지자 국경을 봉쇄했고,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텔레그레프는 분쟁 지역으로의 백신 공급 역시 또 다른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일부 빈곤국에선 백신을 들여왔더라도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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