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물품정리 시도…유족과 대치

기사등록 2021/07/23 17:31:50

서울시, 23일 물품 정리하려 기억공간 찾아

철거막으려는 세월호 단체와 대치…협의도

[서울=뉴시스] 정유선 기자 = 광화문광장 내 기억공간 철거를 추진 중인 서울시가 23일 공간 내 물품 등을 옮기는 사전작업에 착수했다가 이를 막으려는 세월호 유족과 대치 중이다. 2021.07.23. ram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유선 기자 = 광화문광장 내 기억공간 철거를 추진 중인 서울시가 23일 공간 내 물품 등을 옮기는 사전작업에 착수했다가 이를 막으려는 세월호 유족과 대치 중이다. 2021.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기상 정유선 기자 =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추진 중인 서울시가 23일 공간 내 물품 등을 옮기는 사전작업에 착수했다가 이를 막으려는 세월호 유족과 대치 중이다.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서울시 총무과 과장과 주무관 등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아 사진과 물품을 가져가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세월호 관련 단체 활동가와 유족 등이 기억공간을 찾아 서울시 관계자들이 물품 등을 가져가는 것을 막고 있다.

대치 과정에서 몸싸움 등은 벌어지지 않았고, 오후 5시 현재는 세월호 단체 측 10여명과 서울시 측 10여명 등 관계자들이 기억공간 근처에 모여 대화 중이다.

서울시는 기억공간 내 물품을 국가기록원에 옮길 예정이어서 서울기록원 직원들도 현장에 도착한 상태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이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기자들에게 "이미 몇 년 동안 서울시와 함께 의논했던, 그 이후 어떤 방안 만들어낼 지를 함께 의논하자고 약속했던 것들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유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우리들 갈때까지 간 사람이야, 죽어도 막을거야 목숨도 아깝지 않아"라며 서울시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향해 소리지르기도 했다.

한편 오후 5시15분께에는 대화를 위해 펜스로 통제하고 있던 기억공간 인근으로 들어가려는 한 무리의 시민들이 펜스를 무너뜨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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