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처가 수사' 속도…증권사 여러곳 압수수색

기사등록 2021/07/23 16:30:36

부인 연루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 확보

최근엔 회계 전문인력 파견 등 수사팀 보강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가고 있다. 2021.07.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가고 있다. 2021.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최근 증권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최근 다수 증권사 압수수색을 진행,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전주'로 뛰어들어 주식과 자금을 제공하고 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권 회장은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이모씨를 통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권 회장은 이씨에게 다른 주주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이때 김씨가 등장한다. 언론보도로 알려진 경찰 내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2월 김씨는 당시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이씨에게 맡겼다고 한다.

김씨 측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가담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 보도도 나왔다.

앞서 단행된 검찰 인사로 이 사건 수사팀에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던 금융범죄 수사 경력자들이 투입되는 등 인력 보강도 이뤄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서 '신라젠 주가조작'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이 연루된 '사모펀드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한문혁(41·사법연수원 36기) 부부장검사가 대표적이다. 또 서울남부지검 내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형사6부에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횡령·배임 수사의 주무를 맡았던 박기태(45·35기) 부부장검사도 수사팀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에서 회계 분석 전문 수사관 4명을 파견받기도 했다.

이처럼 검찰이 수사팀 보강과 동시에 강제수사 등에 나서는 것을 두고, 법조계에선 다가오는 대선 전 민감한 사건을 서둘러 처리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 외에 김씨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협찬금 관련 의혹,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수사 무마 의혹 등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사건들을 다수 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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