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AZ, 완전 접종 6주 뒤부터 항체 감소" 英연구

기사등록 2021/07/23 17:10:48

화이자, 10주 뒤엔 절반 이상 감소

AZ는 85% 감소…"부스터 샷 필요"

[런던=AP/뉴시스]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 한 중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7.23.
[런던=AP/뉴시스]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 한 중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7.2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2회 완전 접종한 뒤 10주 뒤 항체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UCL 연구팀이 50~60대를 중심으로 화이자 및 AZ 백신 2회 접종자 605명을 연구한 결과, 두 백신 모두 2회차 접종 6주 뒤부터 항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완전 접종 3~6주 후 항체 수치는 약 7500개/㎖였지만, 10주 뒤에는 3320개/㎖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AZ의 경우 약 1200개/㎖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주 후 190개/㎖로 크게 줄었다.

이후 연구팀이 추가로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두 백신 모두 코로나19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번 연구가 가을 영국에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실시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롭 알드리지 UCL 전염병학 교수는 "항체 수치가 떨어진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같은 속도로 감소하면 코로나19 보호 효과도 떨어질 것"이라며 "그 시점이 언제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 자문기관인 백신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지난달 가을 부스터 샷 프로그램을 준비하라는 중간 권고를 내린 바 있으며, 아직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각에선 개발도상국들이 백신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연구는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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