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의료진, 확보된 신속항원검사장비 빼놓고 출항

기사등록 2021/07/23 15:29:07

해군 "신속항원검사키트 지침 함정 시달"

"파병 전 격리, 실무 부대 확인 미흡 등"

[서울=뉴시스]문무대왕함. 2021.07.16.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무대왕함. 2021.07.16.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청해부대 34진 군의관과 의무 부사관 등 의료진이 해군 차원에서 이미 확보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장비를 빠뜨리고 출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은 23일 "지난해 말 국방부가 시달한 신속항원검사 활용지침 문서를 수령한 후 신속항원검사키트의 필요성을 검토해 사용지침을 문무대왕함(청해부대 34진)을 포함한 예하 함정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어 "대상 함정 중 문무대왕함에도 신속항원검사키트 보급 지시는 됐으나 파병 전 격리 및 실무부대 간 확인 미흡 등으로 적재하지 못한 채 출항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신속항원검사 장비를 챙기라는 지침이 있었고 해군 차원에서 충분한 장비를 구비해뒀음에도 청해부대 군의관과 의무 부사관 등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대신 이들은 감별 능력이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 장비 800개만 함정에 싣고 출항했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장비를 제대로 챙겼다면 최초 의심 증상자 등을 검사함으로써 함정 내 확산을 차단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해부대 의료진은 고열 증세를 보이는 최초 감기 환자에게 격리조치 없이 감기약만 처방했다. 이들은 엑스레이 촬영 후 폐렴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감기로 판단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원격으로 진료에 동참하고도 코로나19임을 잡아내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문무대왕함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의심증상자는 7월2일 1명에서 5일 18명, 9일 78명, 11일 105명까지 불어났다. 결국 청해부대원 301명 중 271명이 확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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