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신종원 첫 소설집 '전자 시대의 아리아'

기사등록 2021/07/23 14:25:52

[서울=뉴시스]책 '전자 시대의 아리아' (사진 = 문학과지성사) 2021.7.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전자 시대의 아리아' (사진 = 문학과지성사) 2021.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지난해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신종원의 첫 소설집 '전자 시대의 아리아'가 출간됐다.

"소설 속의 공간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과정이 대단히 정교"할 뿐 아니라, 이렇게 "단단하게 쌓아 올린 세계를 허투루 다루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평을 받았던 당선작 '전자 시대의 아리아'가 표제작으로 실렸다.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이 모인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안에 담긴 다성적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신종원의 주된 관심사가 '음악'에서부터 점차 '음향신호'와 '소리' 자체로 확장돼 왔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기억을 형성하고 역사를 구축하는 소리,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음악적 질서. 작가는 이를 기민하게 포착해 세밀하게 기획된 서사 안에 녹여내고 스스로 강력한 지휘자가 되어 정돈된 리듬으로 풀어낸다. 304쪽, 문학과지성사, 1만4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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