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논밭서 버려지는 '비닐뭉치'를 포대로 재활용

기사등록 2021/07/23 14:04:31

[서울=뉴시스] 곤포 사일리지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곤포 사일리지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농가에서 버려지는 폐비닐을 업사이클링 기술을 통해 석유화학 제품을 담는 포대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논밭의 마시멜로(Marshmallow), 또는 공룡알이라고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Silage)’는 재배 및 수확을 마친 작물의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작물을 흰색 비닐(곤포)로 여러 겹 감아 포장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곤포 사일리지’에 사용되는 비닐은 접착력이 강한 특성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사용 후 농가에 그대로 방치되거나, 논 또는 밭에서 자체 소각돼 화재 발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렇게 버려지는 사일리지용 폐비닐(폐사일리지)은 국내에서만 연간 약 1200톤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K종합화학의 협력사인 ‘동민산업’은 논과 밭에 버려지는 폐사일리지의 약 50%를 수거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 중 일부를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SK종합화학은 폐사일리지와 신재(Virgin plastic)를 혼합해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만들어낸다. 폐사일리지가 작은 알갱이 형태의 사일리지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펠레타이징(Pelletizing)’이라고 하며 이 과정에서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는데, 이를 없애는 것이 폐사일리지 업사이클 기술의 핵심이다.
[서울=뉴시스] ) SK종합화학 폐(곤포)사일리지 업사이클 과정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 SK종합화학 폐(곤포)사일리지 업사이클 과정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종학화학은 동민산업과 협업해 냄새를 제거해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생산한다. 이 원단은 석유화학제품을 담는 포대를 만드는데 활용된다.

이 업사이클 포대는 기존 보다 약 25%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SK종합화학은 넥슬렌 외에도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화학 소재인 ‘SK폴리머’의 해외 수출용 포장재를 만드는데 사일리지 업사이클 원단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이 원단을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한국도로공사 등의 협의체가 올 여름 199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행하는 ‘휴(休)-사이클’ 캠페인의 경품을 제작하는 데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 라잇루트, 몽세누’도 이 원단을 사용한 친환경 업사이클 제품을 개발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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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논밭서 버려지는 '비닐뭉치'를 포대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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