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O "음주 운전에 자동차 회사 책임 묻냐"
프랑스·헝가리檢 수사 착수…마크롱 폰 교체
페가수스 제조사인 NGO그룹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음주 운전을 했다고 자동차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거냐"며 이같이 밝혔다.
NSO그룹 측은 "키프로스 서버에서 해킹이 됐다고 하는데, 우린 그 나라에 서버가 없다"며 "고객들의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가수스를 각국 정부에 팔 때 올바른 인증을 받고 합법적으로 진행한다"면서 "시스템을 남용한 고객은 더이상 고객이 아니며, 모든 손가락질은 그들이 받아야 한다"며 책임을 돌렸다.
이와 함께 "보도된 명단 5만명은 말도 안 되는 숫자"라며 "고객들이 평균 연간 표적 100명을 두고 있다. 창립 시점부터 따져봐도 5만개까지 안 된다"고 해명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등 16개 언론사는 공동 취재팀을 꾸려 국제앰네스티와 프랑스 비영리 단체 '포비든 스토리즈'가 입수한 페가수스 등록 전화번호 5만개를 분석한 결과, 세계 유력 정치인과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현직 고위 관리 등 세계 유력 지도자들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의혹에 프랑스 검찰은 지난 20일자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마크롱 대통령도 해킹 의혹이 제기된 휴대전화와 전화번호를 교체했다.
헝가리 검찰도 22일(현지시간) 페가수스 스파이웨어 오남용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중 유일하게 페가수스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로, 공동 취재팀은 명단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에 비판적인 언론인 등의 번호 300여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