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盧 탄핵 저지 노력…이낙연·추미애 다른 당"

기사등록 2021/07/22 09:46:43

"도 넘어 네거티브로 흘러…진흙탕 싸움 절제해야"

"윤석열 실체 드러나…정세균-최재형 구도 될 것"

"김동연, 실력 있고 좋은 분…여권과 더 교감 있어"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여권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당시 다른 당에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저는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다"며 "의장석을 지키고 당시 우리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낙연 후보는 다른 정당에 있었지 않았느냐. 그 정당 내부 사정을 저희는 자세히 모른다"며 "그때 내부 사정을 아는 분이 아마 추미애 후보일 것이다. 같이 그쪽에 계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아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찬성했다.

그는 "그 내용도 모르면서 제가 가타부타 이야기하는 건 점잖지 못한 일"이라면서도 "문제점들이 있으면 그런 건 내부 경선에서 잘 걸러야 한다. 그냥 본선에 나가면 작은 흠도 핵폭탄급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전 대표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는 데 대해서는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두 분이 조금 도를 넘어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지 않냐는 걱정을 지지층에서부터 하기 시작했다. 검증은 철저히 하되 진흙탕 싸움은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구도와 관련해선 "윤석열 씨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하지 않았느냐.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최재형씨를 좀 띄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재명, 윤석열 두 분의 적대적 공생 관계가 만들어졌는데 균열이 시작되면서 정세균, 최재형의 구도가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이분이 후보가 될 가능성도 없고, 대통령은 더더욱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광주와 대구에 가서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은 망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개인의 스토리도 있고, 실력도 있고 좋은 분"이라고 호평했다.

김 전 부총리가 여야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 초대 부총리를 하셨다"며 "여권과 더 교감이 있고 관심이 있지 않을까 한다. 개별적으로는 아마 교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킹크랩 시연이 있었다고 법원에서 본 것 같은데 시간을 잘 정리해보면 그런 판단이 무리한 부분도 있다"며 "우리나라 법원이 항상 정확한 판결만 한 것은 아니다. 과거 많은 사건들에 대해 잘못된 판결을 해서 재심이 이뤄지기도 하고, 뒤집히기도 했다. 이번 판결의 경우에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공격하는 데 대해선 "이게 지난 19대 대선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렇게 확대해석하고 공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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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22 09:46: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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