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서 폭우로 25명 사망…지하철 침수 사망자 12명

기사등록 2021/07/22 01:12:37

최종수정 2021/07/22 08:36:58

[서울=뉴시스]지난 20일 중국 허난성 장저우의 지하철이 폭우에 침수된 모습. (사진출처:BBC 홈페이지 캡쳐) 2021.07.22.
[서울=뉴시스]지난 20일 중국 허난성 장저우의 지하철이 폭우에 침수된 모습. (사진출처:BBC 홈페이지 캡쳐) 2021.07.22.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 역대 최고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중 12명은 정저우 지하철이 침수되면서 발생한 사망자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및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정저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20일에는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명이 갇혔다가 약 3시간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은 부상했다.

지하철에 갇힌 승객들은 소셜미디어 등에 글과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리며 구조를 요청했다. 영상에는 겁에 질린 승객들이 침수된 차량 내부의 손잡이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는 장면 등이 담겼다.

한 생존자는 SNS에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찼다"며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다. 도와달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몇 분 후 또 다른 글을 올려 "20분 안에 구조대가 오지 않으면 정저우 지하철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정저우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 20일까지 3일간 내린 비의 양은 617.1㎜로, 이 지역 연평균 강수량( 640.8㎜)에 육박했다. 이는 195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양으로, 정저우 기상국은 3일 동안 내린 비의 양이 "천년에 한 번" 내리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상 당국은 21일 "희귀하고 심한 강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수색과 구조를 돕기 위해 해당 지역에 5700여명의 군인과 인력을 파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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