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웨이브도 넷플릭스처럼...국내 OTT 시장 판도 바꾸나

기사등록 2021/07/22 05:01:00 최종수정 2021/07/26 09: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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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콘텐츠 질·양 모두 업그레이드
웨이브, 왕좌의게임 등 HBO 콘텐츠 수혈
마블 등 무장한 디즈니플러스 상륙 준비
넷플릭스 국내 투자 확대 하반기 공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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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국내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Over The Top) 업체들이 본격적인 콘텐츠 강화에 나서면서 OTT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웨이브(wavve)는 지난 20일 미국 HBO와 손잡고 '왕좌의 게임' 등 국내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각종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콘텐츠 업체인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는 이르면 3분기(7~9월) 후반, 늦어도 4분기(10~12월)엔 국내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국내 OTT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앞으로 어떻게 구도가 변화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웨이브의 약진

국내 OTT 시장 변화가 감지되는 지점은 콘텐츠 질의 향상이다. 웨이브는 그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것에 것에 반해 볼 만한 영상이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미국 등 해외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대거 들여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웨이브가 이번엔 HBO와 손잡고 22일부터 선보이는 영상들은 국내 시청자를 움직일 만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밴드 오브 브라더스' '체르노빌' '왓치맨' '트루 디텍티브' '웨스트월드' 등이다.

이들 콘텐츠는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미국 현지는 물론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이미 국내 마니아 층엔 익히 알려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OTT 시장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웨이브 등 국내 OTT 회사들은 영상 콘텐츠 수입을 더 공격적으로 펼쳐나가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내년에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해외 콘텐츠 양이 빠르게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웨이브는 2023년 가입자수를 500만명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콘텐츠 질과 양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전제로 충분히 달성한 목표라고 본다. IT 업계 관계자는 "OTT 이용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달성 못할 목표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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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리즈 보유한 디즈니플러스

늦어도 올해 4분기에는 국내 시청자를 만날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OTT 시장을 격동의 상황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가장 큰 업체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세계 최대 영상 콘텐츠 업체다. 특히 마블 시리즈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넷플릭스 못지 않다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3개월 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 분류를 맡긴 작품 150여편을 보면, '팔콘과 윈터솔져' '완다 비전' '워킹 데드' '스타워즈'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가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팔콘과 인터솔져' '완다 비전'의 경우 앞으로 나올 마블 영화와 연결 고리가 있다는 점에서 국내 마블 팬을 디즈니플러스로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디즈니플러스가 각종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유아동 영상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국내 OTT 시장 변화를 예상하게 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물론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 역시 국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끝낸 상태다.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가장 막강한 콘탠츠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디즈니플러스 정식 런칭 이후 국내 OTT 시장 변화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9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단 2년 만에 1억350만 계정을 확보했다. 아직 넷플릭스(2억900만개)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 속도는 어떤 OTT 서비스 업체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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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국내 오리지널 작품으로 승부

넷플릭스는 현지화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특히 국내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6~2020년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5500억원을 국내 콘텐츠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영화 시리즈를 하반기부터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공유·배두나 주연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 '오징어 게임', 유아인·박정민·김현주 주연 '지옥', 백종원이 출연하는 '백스피릿' 등이다.

다른 OTT 업체가 이제 막 국내 콘텐츠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라면, 넷플릭스는 이미 수 년 전부터 투자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쟁에서 한 두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액션·스릴러·SF·스탠드업코미디·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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