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인혁 "'간동거'·'푸른봄' 주연 부담 컸지만 도전 정신 더 생겨"

기사등록 2021/07/22 0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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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간동거'·KBS '푸른봄' 안방극장 눈도장
'푸른봄' 위해 6㎏ 감량…'간동거'로 큰 성장
차기작 '왜 오수재인가'로 서현진과 호흡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배우 배인혁.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제공) 2021.07.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인혁이라는 배우를 알게끔 하고, 관심을 갖게 만들어준 작품들이라 뜻깊죠. 어떤 옷을 입혀도 배인혁에 맞게 소화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배우 배인혁은 최근 종영한 tvN '간 떨어지는 동거(간동거)',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푸른봄)'으로 월화수목 안방극장을 차지했다.

두 작품 모두 대학생 역할이었지만, 온도 차는 달랐다. 잘난 얼굴에 재력을 겸비해 여자들이 줄을 서는 '계선우'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잠잘 시간도 없이 알바를 하는 흙수저 '남수현'의 두 얼굴을 오갔다.

배인혁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뉴시스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작품을 한꺼번에 보내게 됐는데,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보다는 묘하고 아쉬운 기분"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주로 웹드라마에서 활약해온 그는 이번 작품들로 방송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이렇게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처음인데, 일주일에 4일을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캐릭터가 겹쳐 보이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 몰입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됐어요. 선우를 보면서 수현이가, 수현이를 보면서 선우가 생각나지 않았으면 했죠. 달라 보였으면 했고, 캐릭터를 어떻게 차별화 둘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선우와 수현이가 같은 배우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았죠."

두 작품은 공교롭게도 모두 웹툰 원작이다. 그는 "웹툰이 워낙 인기작이라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오디션을 보기 전 웹툰을 다 봤고, 촬영하면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배우 배인혁.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제공) 2021.07.21. photo@newsis.com
배인혁은 '간동거'에서 '이담'(이혜리)에게 호기심에 접근했다가 짝사랑하게 되는 범띠 선배 '계선우' 역을 연기했다. 학교 인기남인 '계선우'는 잘난 맛에 살아왔지만, '이담'을 짝사랑하면서 점점 변하게 된다.

또 '푸른봄'에서는 자타공인 아웃사이더 '남수현'으로 분했다. 어릴 적 아버지를 잃고 아픈 어머니와 동생을 지키는 가장 역할을 해왔고, 가족을 위해 우정도 연애도 포기한 안타까운 청춘의 모습을 연기했다.

"선우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로 내 감정, 내 입장이 우선이죠. 여유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 했고, 선우만의 색다른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까 고민했어요. 수현이는 차갑고 냉소적이죠. 그 환경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사람들에게 왜 벽을 둘 수밖에 없는지 설득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감독님이 로봇처럼 보였으면 한다고 했고, 그래서 톤의 높낮이도 없고 감정을 안 보이려고 했죠."

외형적인 모습에도 신경을 썼다. '계선우'는 부유한 환경인 만큼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을 다양하게 변주했지만, '남수현'은 어려운 형편인 만큼 네다섯 벌을 돌려 입고 민낯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또 왜소해 보였으면 한다는 주문에 '간동거' 때보다 6㎏ 정도를 감량하기도 했다.

'간동거'에서 이뤄지지 않은 짝사랑을 연기한 배인혁은 쌍방향 로맨스도 욕심난다고 했다. 그는 "일방통행으로 짝사랑하는 연기와 사랑이 이뤄졌을 때의 시너지, 재미는 다르기 때문에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해서 로맨스가 이뤄지는 역할도 맡아보고 싶다"고 밝게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배우 배인혁.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제공) 2021.07.21. photo@newsis.com
'간동거'의 이혜리, 장기용과 '푸른봄' 박지훈, 강민아 등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혜리 누나, 기용이 형과 같은 작품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영광인데,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됐다. 그런데 먼저 편하게 다가와 주고 배려해줘서 감사하다"며 "기용이 형은 처음 연기를 시작한 게 제 나이대라서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생각에 공감을 많이 해주고 조언해줬다. 혜리 누나는 좋은 텐션과 에너지로 제 부족함을 채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브로맨스 자체가 처음인데 수현이와 준이가 너무 반대되는 캐릭터라서, 지훈이와 어떻게 해야 케미가 잘 살까 하는 고민을 같이 많이 했다. 제가 뒤늦게 합류했지만, 너무 친해져서 거의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케미가 잘 살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인혁은 '간동거' 이전과 이후로 이미지 변신이 이뤄졌다고 했다. 지난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한 그는 '연남동 키스신', '엑스엑스(XX)', '키스요괴' 등 웹드라마에서 다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많이 선보여왔다.

그는 "'간동거' 이전에는 다정하고 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했는데, '간동거'부터는 까칠하고 날카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차기작까지도 그렇다"며 "저한테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맞나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런 이미지로 찾아주니까 오히려 생각이 깨어나고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배우 배인혁. (사진=피데스스파티윰 제공) 2021.07.21. photo@newsis.com
그러면서 "두 작품으로 새 출발 하는 느낌"이라며 "이번 작품들을 계기로 도전정신이 더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사실 '간동거'는 저랑 맞지 않는 캐릭터를 하다보니까 마음고생이 진짜 심했어요. 당시에는 힘들었는데, 끝내고 나니 그때 제가 제일 강해지고 단단해졌어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생각의 틀을 깨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성장을 더 빨리하게끔 해준 작품이죠. '푸른봄'은 최소한의 눈빛과 호흡으로 표현하다 보니 감정적으로 섬세한 표현을 많이 배웠어요."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로는 범죄물과 액션을 꼽았다. "앞으로도 배우를 쭉 하고 싶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고 성숙해진다면 범죄나 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다"며 "몸 쓰는 걸 좋아한다. 좀 더 남자다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차기작으로는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출연한다. 극 중 TK로펌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서중대학교 로스쿨에 다니는 '최윤상'으로 첫사랑인 '오수재' 역의 서현진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성장을 발판으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그 속에서 또 다른 배인혁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다양한 이미지가 제 얼굴에 담겨 있죠. 색다른 모습을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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