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유죄' 에 與 주자, 文정부와 거리두기 고민

기사등록 2021/07/21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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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이날 징역형을 확정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7.21. sk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드루킹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친문(親문재인)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통성과 도덕성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민주당과 친문 모두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을 비판하면서 같은 시기에 인터넷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내로남불' 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드루킹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수혜자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고자 친문 마케팅을 벌이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당심과 민심 사이에서 문재인 정부와 적절한 거리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을 장악한 친문의 마음을 잡아야 하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에 실망해 이탈한 중도와 탈(脫)진보층까지 외연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김경수 감싸기'는 이번 대선 화두로 떠오른 공정이란 화두를 자극할 수 있다. 대선 주자 상당수가 김 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어 야권 공세의 빌미를 제공 할수도 있다.

범친문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는 물론 비문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도  김 지사를 앞장서 옹호하던 친문(親문재인)이 대거 합류해 있다.

드루킹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은 지난 2018년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가 댓글 조작 의혹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들어났다. 친문은 드루킹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대응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김경수 구하기'를 시도했다.

민주당을 장악한 친문 핵심은 김 지사 1심 판결 이후 자당 법조인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판결문의 오류를 지적하는 공개 기자 간담회를 여는 등 공당이 사법부 재판에 불복하고 사법부에 압력을 넣는다는 비판에도 '마이 웨이'를 고집했다.

친문은 1심 판결 때만큼은 아니지만 대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받았다는 점은 친문이 재결집 또는 명분 쌓기를 시도할 여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김 지사 유죄 확정은 민주당 전체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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