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올림픽, '초라한 잔치'된다…참석 외국 정상 20명↓

기사등록 2021/07/21 14:01:05

스가, 외국 정상과 마라톤 아닌 "조깅회담 아니냐" 목소리도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7.21.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7.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개최하는 도쿄올림픽은 외국 정상급 20명도 참석하지 않는 '초라한 잔치'가 될 전망이다.

21일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회담하는 외국 정상급 인사의 인원은 20명을 밑돌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와 회담하지 않고 개막식에만 참석하는 경우도 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방일 자체를 하지 않는 외국 정상급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과 총리, 왕족 등 정상급 인사는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이 80여 명,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40여 명이었다.

신문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최근 열린 올림픽 가운데 주요 인사의 방문이 가장 적은 올림픽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개막식에 '80~120명' 정도의 외국 정상급 인사가 방문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30명 정도'로 하향 수정했다가 여기서 더 내린 것이다.

스가 총리는 오는 22~24일 도쿄 아카사카(赤坂) 영빈관에서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일한 외국 정상들과 '마라톤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회담 일정이 다 채워지지 않아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젠 조깅 회담 정도가 되는게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외국 정상뿐만아니라 경제계에서도 도쿄올림픽 불참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의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스미토모(住友)화학 회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개막식 참석을)요청받았으나 참석하지 않겠다. 가족과 집에서 즐기고 한 국민으로서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밝혔다.

일본 '재계총리' 게이단렌 회장과 일본상공회의소의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회장, 사쿠라다 겐고(櫻田謙悟)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등 경제계 3인자가 모두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한다.

도쿄올림픽 최고위 스폰서인 파나소닉, 미국 P&G도 경영진들의 불참을 밝혔다. 다만 파나소닉은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회장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회장으로서 참석한다.

일본 최대 자동차기업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회장도 참석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그런데 참석했다가 여론의 눈총을 받을까 눈치를 보는 것으로 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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